
"CCTV 500개 추적" 덜미 잡힌 뚜벅이 도둑ㅣMBC충북NEWS
[앵커] 추적을 피하기 위해 걸어서 도망다니고 휴대폰과 카드도 사용하지 않는 속칭 '뚜벅이' 절도에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전국을 돌며 70차례 넘게 상가를 턴 뚜벅이 도둑이 있었는데 CCTV 500개를 추적한 경찰에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기자] 길을 걷던 한 남성이 학교 옆 상가 건물 상점 안으로 들어갑니다. 1분도 안 돼 상점 안에서 현금 40만 원을 훔친 남성은 인근 상점에도 안에 누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도망칠 때는 인도와 도로를 전속력으로 달려 사라집니다. 알고보니 이 남성은 청주와 인천, 대구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상점 75곳에서 현금 4천만 원을 훔친 31살 A씨. [이재욱 기자] 이 남성은 한적한 시간에 상점 주인이 문을 열어놓고 자리를 비운 사이 들어와 순식간에 카운터에서 돈을 훔쳤습니다. 전국 20개 경찰서가 수사에 나섰지만 A씨는 1년 2개월 동안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휴대폰과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현금만 사용하면서 웬만한 거리는 걸어서 도망다니는 속칭 '뚜벅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뚜벅이 도둑도 결국 CCTV 앞에서는 장사가 없었습니다. 인상착의를 특정한 경찰은 CCTV 500개를 돌려보며 이동경로를 추적했고 대구의 한 여관에 숨어있던 범인을 붙잡았습니다. [김진영/청주 상당경찰서 강력팀장] "여관에서 하루 이상을 묵지를 않으니까 계속 뒷북만 치다가 마지막에 검거 때는 운이 좋았습니다." A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한 경찰은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