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거국 내각 수용" 압박…야 "국면전환용 안돼"

여 "거국 내각 수용" 압박…야 "국면전환용 안돼"

여 "거국 내각 수용" 압박…야 "국면전환용 안돼" [앵커] 새누리당 지도부는 조속한 거국내각 출범을 압박하며 최순실 정국 수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애초 거국내각을 먼저 제안했던 야권은 국면전환용 카드로서의 거국내각은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조속한 거국내각 체제 전환을 압박하면서 수용하지 않고 있는 야당을 맹비난했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거국내각 제안은 야당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이 한목소리로 먼저 제안한 내용인데 이를 거부하는 야당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야당이 국가적 위기를 볼모로 정치공세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후 정 원내대표가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버리면서 정국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성사된 회동은 10분만에 파행으로 끝이 났습니다. 여당 지도부는 총리 후보로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우선 순위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이 거국내각 카드를 받아들일 경우 야권이 수용할 수 있는 인사를 총리로 지명하고 야권에도 국정운영에 적극적인 협력을 요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야당은 최순실 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먼저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국면전환용 거국내각 카드를 꺼낸데 대해 분노한다"며 "여야가 합의하지 못한 어버이연합 청문회,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에 의한 특검에 합의한다면 태도가 변했다고 판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거국중립내각 구성의 선결조건은 최순실 사건의 철저한 조사와 박대통령의 눈물 어린 반성, 그리고 대통령의 탈당"이라고 못박았습니다. 그러나 애초에 거국내각을 먼저 주장한 것은 야당인 만큼 이제와 거부할 경우 정치적 셈법에 따른 행동이라는 국민적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 고민스러운 표정이 역력합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