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금리인상 멈춘 이유는 [MBN 뉴스7]
【 앵커멘트 】 1년 넘게 이어지던 기준금리 인상이 드디어 멈췄습니다 잠깐 쉬어가는건지, 여기서 아예 멈추는 것인지 의견이 분분한데요, 경제부 최은미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금통위원 6명 중의 5명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어요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은 1명뿐이었는데,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봐야할까요? 【 기자1 】 이 질문 이창용 총재에게 직접 해봤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니라고 합니다 오전 10시 금리 동결 결정이 발표된 후 대부분 언론매체가 헤드라인으로 경기침체 우려 때문에 동결을 결정했다고 뽑았는데요 이 총재는 이런 기사들을 직접 언급하면서 사실이 아니라고, 이렇게 썼다면 기사 제목을 바꾸라고 까지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경기 침체가 더 심화되니까 부동산 시장이 불안하니까 이런 이유 때문에 물가를 고려하지 않고라도, 물가를 희생하면서라도 동결을 했다는 식으로 해석하시는 것은 조금 사실과 맞지도 않고 또 한국은행의 의도와도 다릅니다 그래서 헤드라인을 좀 바꿔주시면 좋겠습니다 " 경기침체도 침체지만, 한은의 목표는 오로지 물가 안정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셈입니다 【 질문2 】 그런데 사실 금리 압박에 모든 경제주체들이 신음하고 있잖아요 그런데도 한은이 물가만 바라보겠다고 하니까 매달 이자내는 입장에서 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에요 【 기자2 】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좀 들여다봐야 할 것 같은데요 물가 관리는 한국은행의 설립 목적입니다, 경기를 부양시키는 것은 정부 몫이고요 한은 총재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결정했다고 선언하는 순간 중립성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됩니다 하지만, 한은 역시 국가 기관이기 때문에 경기 침체와 서민 경제를 생각하지 않을 순 없죠, 한은 총재와 기재부 장관, 금융위원장이 수시로 만나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하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그래서, 총재가 나서서 아니라고 하는데도 기자들은 경기침체 때문이라고 기사를 쓰는 것입니다 【 질문3 】 그럼, 이제 더 안 올리는 건가요? 【 기자3 】 그렇지 않습니다 금통위원 6명 가운데 5명은 3 75%까지, 그러니까 한 번 더 0 25%p 올려야 한다고 봤습니다 이유는 아직 한국은행이 원하는 만큼 물가가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오늘 발표된 1월 생산자물가지수만 봐도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안정을 찾았나 했는데, 다시 0 4% 상승했습니다 이미 기준금리를 4 75%까지 올린 미국 연준이 다음 달 추가로 0 25%p 더 올리겠다고 예고하고 있는 것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 질문4 】 어쨌든 당분간 지금 같은 고금리 상황이 계속된다는 얘긴데, 그럼 대체 언제부터 내리는 겁니까 【 기자4 】 이 총재의 말을 그대로 옮기자면, 아직 시기상조라고 합니다 지금 소비자물가지수가 5 2%거든요, 이게 당장은 아니어도 곧 2% 대가 되겠구나 하는 확신이 설만큼은 내려와야 논의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럼 그게 언제냐, 전문가들은 올 연말에 힘을 싣고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영익 /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 "연말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2% 초반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금리 인상 사이클이 조만간 마무리되고, 연말 가서는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 저는 이렇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 【 앵커멘트 】 연말이라, 아직 많이 남았네요 지금까지 최은미 기자였습니다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