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 이상징후 잇따라 농식품 확산 우려ㅣMBC충북NEWS
[앵커]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따른 한일 갈등이 점점 커지면서 그 불똥이 농식품까지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1위 수출국인만큼 충청북도와 기업 모두 바짝 긴장하고 있는데요.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주문이 크게 주는 등 일부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충청북도의 대일본 농식품 수출액은 7,754만여 달러, 우리 돈 941억 원을 넘습니다. 농식품 수출액의 36.5%를 차지하는 압도적 1위로 2위인 미국의 3배 이상인데 일본이 수출규제에 나선 7월을 전후해 이 분야에도 조금씩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량의 70%이상을 일본에 수출하는 들깨기름 생산업체의 경우 주문량이 평상시의 절반 밑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10여년 만에 처음있는 일입니다. [유인상/음성군 농정과장] "현재 1억 원의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업체) 사장님께서 (해결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에 있습니다." 대표 수출품목 가운데 하나인 김치도 신제품 출시 논의가 무기한 보류됐고, 방울토마토도 주문량이 20%정도 감소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일본 의존도가 높은 파프리카 농가도 하반기 수출 감소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파프리카 농장주] "문제가 크죠. 일본으로 수출을 나가다가 수출이 안돼버리면 이게 국내로 가야 되는데 국내에서 소비할 수 있는 소화량이 안 되죠." 지자체 담당자들과 농업인, 농식품 수출 기업 등이 한 자리에 모인 건 이런 징후 때문입니다. 검역 강화 등 보이지 않는 피해까지 대비해 수출국 다변화를 기본으로 각종 지원책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습니다. [박현순/옥천군 원예유통팀장] "정상 운영이 될 때까지 국세나 지방세 징수를 일부 유예하거나..." [정성구/진천군 친환경농정과장] "우려하고 있는 것이 농협의 대출 융자 관계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는 피해 현황을 취합하는 한편 의견을 종합한 세부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정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