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맞고 도축장으로   경주마 학대 논란     조인호 기자

매 맞고 도축장으로 경주마 학대 논란 조인호 기자

매 맞고 도축장으로 경주마 학대 논란 조인호 기자 ◀ANC▶ 옛부터 말의 고장인 제주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경주마가 사육되고 있는데요 미국의 한 동물보호단체가 은퇴한 경주마들이 매를 맞으면서 제주의 도축장으로 끌려가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에 위치한 축협 도축장입니다 한 남성이 트럭에 실려온 경주마들을 막대기로 때리기 시작합니다 도축장으로 밀어넣으려는 겁니다 도축장 안에서는 머리에 도살용 총을 맞고 쓰러진 말이 도축을 위해 거꾸로 매달립니다 뒤에서 지켜보던 또 다른 말은 겁에 질려 뒷걸음질을 칩니다 미국의 동물보호단체 '페타'가 지난해 제주의 한 도축장에서 촬영한 영상 가운데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 S Y N ▶ PETA 관계자 "이것은 한국의 동물보호법을 위반하는 행위입니다 겁에 질린 말들은 좁은 공간에서 도살용 총기를 피하려고 머리를 흔들어 정확한 타격이 어렵게 합니다 " '페타'는 작년 4월부터 열달 동안 제주시에 있는 축협도축장에서 경주마 22마리가 도축된 걸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혈통을 가진 경주마는 물론, 경기용 보호장비인 거대한 붕대를 감고 온 말도 목격됐습니다 경주가 끝난 지 얼마 안 돼 도축장으로 끌려온 뒤 식용으로 팔려나가게 된 겁니다 ◀ S Y N ▶ 한국마사회 관계자 "재활할 수 있는 경주마의 수는 너무나 적습니다 매년 은퇴하는 천 600마리의 말 중 50마리만 가능합니다 은퇴 후 경주마를 돌보는데에는 많은 비용이 필요합니다 " [ CG ] [동물보호단체들은 제주축협이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하거나 도살과정에 불필요한 고통이나 공포, 스트레스를 줘서는 안되는 동물호보법을 위반했다며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 이에 대해, 제주축협은 말을 때린 사람은 직원이 아니라 말주인이 고용한 운전기사이며, 도살용 총기 사용도 허가를 받아 위법행위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