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영장심사 오후 심문 시작…치열한 공방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박 전 대통령 영장심사 오후 심문 시작…치열한 공방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박 전 대통령 영장심사 오후 심문 시작…치열한 공방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여부를 결정할 법원의 심문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전 심문을 마치고 2시부터 오후 심문이 다시 시작됐는데요. 법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최지숙 기자. [기자] 네.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가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 30분 정도의 오전 심문을 마치고, 1시간 휴정 후 재개됐습니다. 심리는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휴정 시간 동안 도시락과 음료수로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고 변호인과 오후 변론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정 안에선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측의 공방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심리는 아직 절반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장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검찰에선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한웅재 형사8부장과 이원석 특수1부장이 나서 증거인멸 우려 등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지난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을 대통령님이라고 예우했지만, 법정에선 피의자로 지칭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유영하, 채명성 변호사 등이 이에 맞서 핵심 혐의인 뇌물죄를 포함해,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공모 관계 일체를 부인하며 구속의 부당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이 지금 받고 있는 혐의가 모두 13가지에 달하죠? [기자] 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에 300억원의 뇌물수수 혐의를 적시했습니다. 삼성의 재단 출연금 204억원과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건넨 훈련비,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 등이 포함된 금액입니다. 기업들의 미르, K스포츠 재단 출연과 관련해선 직권남용과 강요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기업들이 불이익을 우려하는 점을 악용해 강제 출연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수사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도 주요 혐의 중 하나입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특정 단체의 정부 지원 배제에 개입하고, 관련 지시를 따르지 않은 문화체육관광부 1급 공무원 등에 사직을 강요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박 전 대통령 측은 재단 출연금은 재단 설립을 위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낸 것이며, 최순실씨의 사익 추구는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앵커] 영장실질심사가 아무래도 길어질 것 같은데요. 심문 이후 상황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박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가 13가지에 달하는 데다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심사가 오후 늦게 마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때는 7시간 30분 동안 심문이 진행 돼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심문을 마치면 강 판사가 양측의 주장과 수사기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요. 자료가 방대한 만큼 내일 새벽쯤에나 결정될 전망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심문 후 대기할 장소로는 서울중앙지검 구치감이나 조사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영장이 발부되면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주범들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로 향하게 되고,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삼성동 사저로 돌아갑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