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재난지원금 받으려다 개인정보 노출…주무기관은 ‘쉬쉬’ / KBS  2021.10.15.

[제보] 재난지원금 받으려다 개인정보 노출…주무기관은 ‘쉬쉬’ / KBS 2021.10.15.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 희망회복자금, 요즘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청하고 나서 조회하면 다른 신청자들 개인 정보까지 화면에 나온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관리자 측은 웹사이트를 업데이트하다가 오류가 생긴거라고 밝혔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돈가스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달 말 희망회복자금을 신청했습니다 언제 지급되나 보려고 개인 인증을 거쳐 신청 페이지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A 씨/희망회복자금 신청자 : "스크롤 이렇게 내리니까 갑자기 다른 사람 이름으로 바뀌는 거예요 "] A 씨가 찍은 영상입니다 새로 고침 버튼을 누르자, 다른 사람들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뜹니다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 번호, 집 주소까지 나와 있는 첨부서류도 내려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중 한 명에게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B 씨/희망회복자금 신청자 : "(오늘 처음 들으셨어요?) 네, 지금 처음 안 거예요 제가 어제 신청했는데 좀 어이가 없죠 보호를 못 받고 지금 이렇게 노출이 된다는 거는 "] 범죄에 악용될 위험이 높은 개인 정보들이어서 전화금융사기 등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김승주/교수/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 "그 개인정보를 이용해서 2차, 3차 어떤 사기 피해로 이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사이트를 업데이트하다가 발생한 오류라면서 콜센터에 신고가 11건 접수돼 정상화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신청자들에겐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A 씨/희망회복자금 신청/제보자 : "홈페이지에 이상이 있었다는 걸 얘기를 하고, 지원금 신청하신 분한테 공지라든지 사과라도 해야죠 "] 지난달 말부터 접수 중인 희망회복자금 신청 건수는 16만 9천 건이어서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 홍성백/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고석훈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재난지원금 #희방회복자금 #개인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