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uerdos De  La Alhambra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From The Motion Picture " The Killing Fileds" 피아노연주

Recuerdos De La Alhambra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From The Motion Picture " The Killing Fileds" 피아노연주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스페인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인 프란시스코 타레가(Francisco Tarrega Eixea, 1852 ~1909)가 작곡한 곡이다 타레가는 근대 기타연주법의 틀을 완성한 전설적인 기타리스트로서 제자인 콘차 부인을 사랑했다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였지만 정숙한 콘차 부인은 그 고백을 받아주지 않았다 이에 상심한 타레가는 스페인 곳곳을 여행하다가 알함브라 궁전에 머물게 되었다 타레가는 실연의 아픔을 안고 알함브라 궁전에서 창밖으로 달을 보며 불면의 밤을 보냈다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면서 콘차 부인을 그리워하며 작곡한 것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다 어쩌면 이들은 소문대로 이 아름다운 궁전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룻밤 서로를 탐닉하였는지도 모른다 낙심한 타레가가 여행에서 돌아와 다시 그녀 앞에서 'Recuerdos de la Alhambra'를 연주하게 되었는데 이때는 콘차 부인도 마음의 문을 조금 열었다고 한다 하지만, 드러내놓고 사랑할 수 없었던 이루지 못한 사랑의 상처에 전곡을 흐느끼듯 흐르는 트레몰로는 타레가의 마음을 담은 듯 깊은 애수를 띠고 있다 이 곡은 원래 '알함브라 풍으로'라고 이름 짓고 '기도'라는 부제를 덧붙였는데 출판사에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라고 고쳤다고 한다 스페인은 전통적으로 기타음악에 강세를 보이는 나라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에스파냐에서 클래식 기타의 표본이라 불릴 만큼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타레가는 사망하기 3년 전에 오른팔이 마비되어 더 이상 기타를 연주할 수 없게 되자 이를 비관하며 슬픈 말년을 보냈다고 한다 클래식 기타를 하는 사람이라면 타레가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흐르는 트레몰로에 매료되지 않고는 배겨낼 수 없을 것이다 시나 음악엔 그 동기나 배경이 있다 작품이 지니고 있는 사연을 알고 감상하면 훨씬 더 감동적이다 실연의 아픔을 떨쳐버리려고 여행하던 중 알함브라 궁전에 머물면서 짧은 시간이나마 행복했던 여인과의 사랑에 대한 추억을 회상으로 그려내고 있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그런 배경 때문인지 더욱 애틋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