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김정은 "곧 새 전략무기 목격하게 될 것"...대화여지도 남겨 / YTN
北 김정은, 신년사 아직 안 해 北 노동당 전원회의 결정사항 보도 김정은 신년사, 전원회의 결정으로 대신할 수도 [앵커] 북한이 통상 새해 첫날 오전 9시에 하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나흘 동안 이어졌던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의 결정 보도가 나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통상 오전 9시에 하던 신년사를 하지 않았군요? [기자] 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 대체로 1월 1일 오전 9시에 육성 신년사를 발표해왔습니다. 북한의 한 해 정책 목표와 방향을 담은 30분 내외 분량의 신년사였는데요. 올해는 예상과 달리 아직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북한 조선중앙TV는 어제까지 나흘 일정으로 마무리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의 결정사항을 장시간 보도했습니다. 또 지금까지는 사진으로 전원회의의 모습을 전한 반면,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단상에 올라 보고하는 모습과 참석자들이 이를 열심히 받아적는 모습 등 회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편집해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신년사를 거른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요. 올해는 새해를 앞두고 당 중앙위 전원회의가 이례적으로 나흘 동안 열린 만큼 이번에는 신년사 대신 전원회의의 결정으로 갈음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전원회의에서는 어떤 내용이 논의됐나요? [기자] 네, 나흘 동안이나 이어진 당 중앙위 전원회의는 북한의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포괄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현 정세와 조직문제, 당 중앙위원회 구호집 수정, 당 창건 75돌 기념식 등 4가지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는데요.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현 정세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언급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이 북미대화를 불순한 목적으로 악용하고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당한 고통을 다 받아내기 위한 실제 행동으로 넘어갈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금 북한은 미국과의 장기적 대립을 예고하고 있고, 대세력들의 제재 속에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면서, 북한도 더 이상 과거 약속에 일방적으로 매여있을 필요가 없고, 필요한 힘을 키워 우리 자신을 지키는 길만이 주저 없이 걸어야 할 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전략 무기개발사업도 더 활기차게 밀고 나갈 것이며 세상은 곧 북한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 전략무기란 통상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나 핵폭격기, 핵잠수함 등 핵무기 운반수단을 일컫는데요, 북한은 핵폭격기나 핵잠수함이 없는 만큼 전략무기란 ICBM을 일컫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의 향후 노선과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전원회의에서 이 같은 언급이 있었다는 것은 북한이 사실상 북미 대화 국면 이전의 '핵 경제 병진 노선'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으로 보여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다만 핵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대조선 입장에 따라 조정될 것이라고 해 향후 대화의 여지는 남겼습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00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