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장이 참사 현장으로’…인도네시아 해일에 최소 220여 명 사망 / KBS뉴스(News)
석달 전 지진해일로 2천여 명이 숨졌던 인도네시아에서, 이번엔 순다 해협에 해일이 발생해 지금까지 220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해변의 한 콘서트장이 순식간에 참사 현장으로 변했는데 피해 지역을 여행하던 한국인 관광객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탄중르숭 해변의 한 콘서트장, 현지 록밴드의 공연이 한창 무르익을 즈음 해일이 무대를 덮칩니다 순식간에 밀어닥친 해일에 휩쓸려 연주자와 관객 등 7명이 숨졌습니다 해일이 발생한 시각은 현지시간 22일 밤, 수마트라 해변과 자바 섬 서쪽 끝을 강타했습니다 놀란 주민들은 오토바이를 탄 채 언덕으로 질주했고, 신발조차 챙겨 신지 못한 부모는 아이를 안은 채 내달렸습니다 [생존자 : "제 아들이 호텔 문을 닫을 때 해일이 덮쳤어요 저는 그때 자고 있어서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 모른 채 손을 크게 다쳤어요 제 남편은 다리가 부러져 고통받고 있습니다 "] 해일로 인한 피해 집계는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해일로 숨진 사망자는 222명, 부상자는 8백 40여 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실종자도 28명으로 늘어나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건물에 깔린 주민 구조에 나섰지만 중장비 동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지 주민 : "구조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중장비가 필요하지만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 이번 해일로 인한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는 현지를 여행 중이던 교민 7명은 모두 안전지대로 피신해 무사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