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 비로 물러지고 썩고...가을 표고 농사 망쳐 / YTN
[앵커] 올해는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지만, 오히려 일부 지역에서는 잦은 비로 농민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남도의 가을 표고버섯 농사는 하루가 멀다고 내린 비 때문에 망치고 말았습니다. 피해 현장을 김범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소나무 아래서 자연 그대로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곳입니다. 하얗게 피어나야 할 표고가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물에 흠뻑 젖은 표고는 축 처지거나 물러 터졌습니다. 계속 비가 내리면서 표고버섯이 부풀어 올라 이렇게 사람 얼굴만 하게 커졌습니다. 표고버섯을 따서 짜자 검붉은 물이 죽죽 흘러내립니다. 한창 수확해야 할 지난달 보름 넘게 비가 내리면서 가을 표고버섯 농사를 망친 겁니다. 자식처럼 키운 표고를 버려야 하는 농민의 억장은 무너져 내립니다. [정정순, 표고버섯 재배 농민] "이렇게 버섯이 마르기도 전에 계속 비를 맞아서 제가 진짜 (울먹울먹) 너무 마음이 아파서…." 못 쓰게 된 표고버섯을 따내야 새로 날 수 있는데 인력이 없어 손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번 피해가 난 원목은 내년 봄 표고농사에도 영향을 미치는 데다 노지 표고는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도 아닙니다. [윤용진, 정남진 표고버섯 연합회장] "표고가 지금 다 썩어서 버릴 정도의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2017년에나 보험이 가능하다고 하니까 저희 농민 입장에서는 답답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전국 표고버섯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장흥에서 잦은 비로 피해가 난 생 가을 표고는 4백20톤에 피해액은 20억 원대, 가을 표고버섯 수확에서 나온 자금으로 봄 농사를 준비해야 하는 농민들은 원목 대금도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512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