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업, 한국어 모르면 유명무실"... 코로나 시대의 고려인 /YTN KOREAN

"온라인 수업, 한국어 모르면 유명무실"... 코로나 시대의 고려인 /YTN KOREAN

코로나19 사태로 큰 변화와 어려움을 겪은 건 대림동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경기도 안산시의 땟골 마을, 이른바 '고려인 마을'로 불립니다 중앙아시아와 연해주에서 온 고려인 후손이 20년 가까이 터를 잡고 있기 때문인데요 평소 조용하던 마을은 코로나19가 휩쓸면서 오히려 시끌시끌해졌습니다 아이들이 감염병 때문에 문을 닫는 학교 대신 지역 돌봄센터에 오면서 생긴 변홥니다 "어서 오세요 " "안녕하세요 " "까쨔, 잠깐 이리로 와 봐 " "오케이 자, 손 씻고 " [해설] 우즈베키스탄 출신 고려인 4세 까쨔도 요즘 수업을 듣기 위해 이곳에 옵니다 3년 전 한국에 와서 아직 우리말이 서툰 까쨔에게 이곳은 러시아어가 통하는 고려인 선생님이 있는 쉼터이기 때문이죠 [인터뷰: 울리아노바 카튜샤 (까쨔) / 초등학교 2학년] "지금은 한국어를 많이 못 알아듣는데, 조금만 크면 잘할 수 있어요 지금은 여기에 한국 선생님도 있고 러시아 선생님도 있어 좋아요 " [해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가지 못했던 까쨔는 고려인 친구들과 함께 온라인 수업을 듣습니다 정부가 공인한 온라인 교재에는 한국어밖에 지원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인터뷰: 김 영 숙 / 고려인지원단체 '너머' 사무처장] "우리 동포 가정 중에서도 언어가 굉장히 어려운 고려인 동포 자녀들 같은 경우는 이제 온라인에 처음에는 접속하는 것도 어려워했고 아마 학습 지체 현상이나 학력 격차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작용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해설] 고려인 3세인 까쨔의 부모도, 주변의 이웃도 까쨔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없었습니다 유례없는 재난 상황에서 까쨔는 누구나 누려야 할 학습권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것이죠 [인터뷰: 장 크리스티나 / 까쨔 어머니] "딸이 어리기 때문에 집에 혼자 있는 것보다 센터에서 애들과 같이 놀고, 한국어 가르쳐주시는 선생님들이랑 시간 보내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보냈어요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봐 당연히 걱정되지만요 " [해설] 이곳에 까쨔처럼 언어 도움이 필요한 고려인 초등학생은 스무 명 남짓 온라인 교재도 이렇게 모여 듣다 보니, 방역이 제일 큰 걱정입니다 [인터뷰: 천 지 영 / 다함께돌봄센터 선부가치키움터 원장 ] "아이들이 이렇게 오니까 혹시나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불안한 부분이 많은데 어쩔 수 없이 여기서 수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어요 안 그러면 교육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일반 아이들보다 떨어지게 되니까… “ #코로나19 #고려인마을 #학습권 ▣ YTN korean 유튜브 채널구독: ▶ 모바일 다시보기 : ▶ Facebook : ▶ Naver TV : [전세계 750만 코리안 네트워크 / YTN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