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대형물류창고 화재 위험 '여전'ㅣMBC충북NEWS

충북 대형물류창고 화재 위험 '여전'ㅣMBC충북NEWS

지난 17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불이 나 구조작업을 하던 소방관 1명이 숨졌죠. 이후 전국 물류창고를 대상으로 소방청이 안전 점검에 나섰는데요. 충북에서도 물류창고를 확인해 보니 소방시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화재 위험에 노출된 곳이 많았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END▶ ◀VCR▶ 한 명이 숨지고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화재 초기 연기가 자욱했지만 스프링클러는 8분 동안 켜지지 않았고 그 사이 불길이 번졌습니다. 소방 시설이 즉각 작동했으면 초기 진화가 가능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충북의 물류창고들은 어떨까. 소화전에 호스가 빠진 채 보관돼 있어 불이 나면 바로 진화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화재 감지 신호를 줬는데도 방화문이 내려오지 않습니다. 감지기 전선을 둘러싼 배관이 파손돼 단선 위험이 도사리는 경우도 발견됐습니다. 비상구 입구는 사람 키 높이 만한 상자들이 가로막고 있어, 대피가 쉽지 않습니다. 충북소방본부가 대형물류창고 17곳을 점검했더니 49가지 문제가 확인됐습니다. 직원들로 구성해야 하는 자위소방대가 조직돼있지 않거나, 폐쇄된 비상구에 유도등이 설치된 경우까지, 화재 초동 대응이 부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INT▶ 홍승혁 / 청주동부소방서 소방민원팀장 "소방 시설을 본 부분에 대해서는 (비상구) 유도등이라든가 (화재 감지) 수신기, 기타 감지기,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에 대해서 경미한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조치 명령을 할 예정입니다." 대형물류센터는 건물 구조상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어 그만큼 초기 진화가 중요합니다. ◀INT▶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물류창고는 층고가 높기 때문에 스프링클러 헤드를 설치해도 작동 시간이 늦어서 화재를 제대로 진압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천장뿐 아니라) 선반 위에도 설치해야.." 지난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물류창고 화재는 총 361건. 이 불로 15명이 다쳤고, 136억 원에 이르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 허태웅 CG: 최재훈 MBC충북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goo.gl/Ef6jG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