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한보루 주세요"
담배 한 '보루' 주세요 무심코 사용하는 '보루'라는 단어에 대해 의심을 기울인 건 한참 전의 일로 생각이 든다 왜 '보루'라 부를까? 모든 말의 어원을 캐기란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담배가 지금처럼 궐련의 형태로 만들어져 애연가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겠기에 나름대로 쉽사리 풀릴 것도 같았다 10갑들이 한 상자를 일컫는 말임이 분명한데 왜 상자나 박스, 줄이나 포 같은 묶음의 단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일까? 혹시 알까 싶어 한국 담배 인삼 공사에 전화로 문의를 했더니 관계자라는 분께서는 이렇게 설명했다 " 20가치 담배 = 한 갑이고, 10갑의 담배 = 한 포이며, 500포의포장 = 한 상자이니, 혹시 10갑의 담배 상자를 가리키는 '포'가 변형되어 '보루'가 되지 않았겠느냐"고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포'가 변형되어 '보루'가 되었다는 설명은 납득할 수가 없었다 -------------------------------------------------------------------- website Twitter Facebook 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