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직원도 인공지능 ‘AI’가 뽑는다…우려는? / KBS뉴스(News)
세계를 한눈에 보는 글로벌 경제 조항리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좁은 취업 문을 넘기 위해 스펙 쌓는 취업준비생들이 많은데요, 그런데 이제는 인공지능을 뚫어야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요? [답변] 네, 최근 각국 기업들이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데 인공지능,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원자들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검토는 물론 면접까지 직접 본다는데요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지는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미국의 한 채용 컨설팅 회삽니다 남성 지원자가 컴퓨터 화면 앞에 앉자 인공지능이 질문을 시작합니다 ["(학창 시절 가장 심혈을 기울여서 완수했던 일은 어떤 것이 있나요?) 입시학원 강사를 했는데요 주축이 되어 학원 설립을 담당했습니다 "] 면접이 끝나고 잠시 후 화면에 87%라고 숫자가 뜨는데요 지원자가 회사에 얼마나 적합한 인재인지를 AI가 직접 매긴 점숩니다 AI가 어떤 기준으로 지원자를 평가하는 건가요? [답변] 방금 화면으로 보셨던 AI 채용 시스템은 미국의 '하이어뷰(HireVue)'라는 회사가 개발한 프로그램인데요 기본적으로 화상 면접으로 진행하고 지원자가 10여 분 동안 주어진 질문에 답을 하면 이를 정해진 알고리즘에 따라 분석,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질의응답한 내용뿐 아니라 지원자의 표정이나 언어 선택까지 분석합니다 미소나 찡그림, 눈동자의 미세한 움직임까지도 놓치지 않습니다 인공지능이 추출하는 데이터는 무려 25만 개 이상 이를 통해 다음 면접 단계로 넘어갈 합격자를 선별합니다 어떤 기업들이 AI 채용 시스템을 도입했나요? [답변] 네,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미 500대 기업 중 대부분이 이미 채용 과정에 도입했고요 유니레버, 힐튼호텔 등 50개 이상 기업은 면접에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본 후쿠이 은행(fukui bank)은 올해 인공지능으로 직원을 뽑았습니다 이력서에 기재된 학력이나 경력 등의 항목을 분석한 후 별 다섯 개 만점을 기준으로 등급을 매겼는데요 6만 명의 지원자 중 10명이 서류 전형을 통과해 최종 면접을 봤습니다 소프트뱅크도 대표적이죠 서류 전형에선 AI 프로그램인 '왓슨(Watson)'을 통해 지원자를 추려내고 인간형 로봇 '페퍼'를 면접관으로 투입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직원을 채용하는데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하는 이유, 어디에 있을까요? [답변] 가장 큰 이유는 효율성 측면입니다 IBM의 경우 신규 채용에 매년 3백만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는데요 이들의 서류를 검토하려면 1분씩만 잡아도 무려 5만 시간이 걸리는 셈입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객관성 면에서도 사람보다 낫다는 평갑니다 [로렌 라슨/AI 채용 시스템 기술 개발자 : "일반적인 채용 면접에는 많은 편견 요소들이 개입됩니다 면접 시 '어느 학교 출신이세요? 저와 같은 출신이니 당신은 인재겠군요' 같은 편견 말입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다릅니다 인간들이 쉽게 빠지는 편견에 좌우될 일 없이 면접에 필요한 요소들만 평가를 합니다 " 동일한 기준으로 합격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공정성 시비도 없습니다 또 온라인 면접이여서 어디서든지 볼 수 있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좋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생활용품 회사인 유니레버의 경우 면접 과정에 AI를 도입한 이후 채용 인력의 재능별 다양성이 16% 가량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만약 취업준비생이라면 참 혼란스러울 것 같아요 도대체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난감할 것 같은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특히 AI가 미세한 표정까지 잡아내기 때문에 표정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웃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한데요 평소보다 안면 근육을 더 크게 움직여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틈새 시장을 노린 기업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는 천3백 만원짜리 족집게 과외가 등장했고, 미국에선 인공지능 채팅봇을 통해 구직자의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