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임금조례가 뭐길래"..의회 폐기에 반발 격화ㅣMBC충북NEWS
◀ 리포트 ▶ 최저임금보다 높은 수준의 소득을 보장하는 생활임금 조례가 음성군에서 주민 발의로 추진됐는데, 논란 끝에 의회에서 결국 부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가 군의회 본회의장에 난입하는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어떤 조례이길래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음성군의회 임시회 개회 직전 본회의장에서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의장석 앞에서 고성을 지릅니다 (EFF 고성)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에 의장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하려 하지만 이를 막습니다 지난해 음성 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군 단위에선 처음으로 시민 2,356명의 서명을 받아 발의한 생활임금조례가 부결된 데 항의한 겁니다 앞서 지난주 음성군의원들은 주민들이 청구한 조례 원안뿐 아니라, 자신들이 공동 발의한 수정안까지 부결시켰습니다 [ CG ] 찬성 4명에 반대4명 민주당은 모두 찬성한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 1명이 찬성했고, 나머지 4명은 반대했습니다 ◀ SYNC ▶조천희/음성군의원 수정안 대표발의, 지난 18일 여러분들이 8명이 한결같이 서명 날인을 해주셨잖아 그런데 이것에 대해서 유무를 물으니까 반대를 하셔? 그럼 여기다 서명을 왜 했어요? 아예 (수정안을) 올리지 말아야지 충청북도 올해 생활임금은 최저임금보다 1,577원 많은 11,437원으로, 공무원이 아닌 지자체 출자·출연기관과 위탁 기관 노동자들에게 적용됩니다 생활임금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이 조례를 적용받지 못하는 계층엔 차별적 요소가 많은 조례라고 지적합니다 ◀ INT ▶김영호/음성군의회 의장(수정안 반대) 소규모 기업을 운영하시는 분이라든지 또 농업에 종사하시는 분이라든지 이런 분들은 배려하지 못하는 그런 조례가 되기 때문에 하지만 찬성하는 측에선 재정자립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음성군이 물가상승 등을 반영한 최소한의 임금 수준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합니다 궁극적으로 최저 임금 수준을 끌어올리자는 취지입니다 청구인 측은 생활임금을 주는 데 필요한 예산이 한해 10억 원가량으로 많지 않고, 조례를 폐기한 이유도 사전에 설명하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 INT ▶ 박윤준/생활임금 주민발안조례 대표 청구인 저희는 투표장에서 그냥 부결된 결과만 봤고요 부결된 다음에서야 왜 반대했는지 그제서야 설명을 하더라고요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강하게 반발하자, 음성군의회는 일부 절차적 하자를 인정하고 올해 안에 재상정 등을 검토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본회의장 소동과 관련해선 어떻게 대처할 지 논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허지희입니다 #충북 #MBC #공영방송 #로컬뉴스 #충북인 MBC충북 유튜브 구독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