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원하는 것만을 하느님께서 주시기를 청한다면 우리는 하느님을 우상처럼 섬기는 것입니다.(사순 제02주일 가해, 2023.03.05.)

우리가 원하는 것만을 하느님께서 주시기를 청한다면 우리는 하느님을 우상처럼 섬기는 것입니다.(사순 제02주일 가해, 2023.03.05.)

성경은 밥, 강론은 반찬 1독서 : 창세기 12,1-4ㄱ(아브라함의 순종) 2독서 : 티모테오 2서 1,8ㄴ-10(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하라) 복음 : 마태오 복음 17,1-9(주님의 거룩한 변모) 사순 제2주일에는 언제나 주님의 거룩한 변모에 대한 복음 대목을 읽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부활 전까지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복음, 주님께서 변모하실 때, 곧 당신의 참 모습을 드러내실 때,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이 들려왔다고 전합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도 하늘에서 들려왔던 말씀입니다. 곧 이 말씀은 고난의 세례, 피의 세례를 앞둔 예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순종하라는 하느님의 명령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 전까지 이 변모를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고난 없는 영광을 경계하라는 뜻입니다. 만일 우리가 과정 없는 결실, 고난 없는 영광을 탐한다면 하느님을 우상처럼 섬길 수 있습니다. 아브람은 자신의 안락한 처지를 포기함으로써 믿는 이들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고난을 겪으시며 복음을 전함으로써 교회의 기둥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을 겪으심으로써 영광스럽게 부활하시어 우리의 주님이 되셨습니다. 사순 제2주간을 맞이하면서 우리가 하느님의 뜻대로 신앙생활을 해나가기 위해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으로부터 떠나야 하는지 하느님께서 밝혀 주시기를 청해야 하겠습니다. #가톨릭#강론#윤종국마르코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