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아베 담화 비판여론 고조

베이징, 아베 담화 비판여론 고조

베이징, 아베 담화 비판여론 고조 [앵커] 광복절인 오늘 중국은 별도의 8·15 기념 행사를 갖지 않습니다 다음달 3일 대대적인 항일전쟁 승전 기념식을 개최하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전날 발표된 아베 담화에 대해서는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 특파원 연결합니다 이준삼 특파원 [기자] 중국은 70년 전 일본 천황이 항복을 선언한 8월15일을 '일본 패전일'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특별한 행사는 하지 않습니다 중국은 미군의 미주리호 함상에서 항복조인식이 열린 다음 날인 9월 3일을 '중국인민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의 날'로 정해 크게 기념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을 10여 일 앞두고 발표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에 일본을 향한 과거사 공세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어제 심야에 발표한 성명에서 "군국주의 침략전쟁에 대해 진정한 사과를 하라"고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주중국 일본대사에게 중국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관영 언론들도 잇달아 비난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중국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신화통신은 전날 밤 논평에서 "물타기 사과", "말장난" 등의 표현을 동원해 아베 담화에 진정성이 담기지 않았다고 비난했습니다 차이나데일리 역시 "아베는 직접적인 사과를 꺼렸다"는 1면 톱기사로 아베 담화를 평가절하했습니다 중국이 앞으로 역사공세의 고삐를 더욱 강하게 조여나갈 것임을 예고한 대목들도 해석됩니다 특히 이번 담화로 아베 총리의 9월 초 방중 가능성이 매우 낮아짐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에 대한 중국 측의 기대감도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