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 안났는데…놀이기구에 아이들 태워 ‘불법 운영’ / KBS 2023.03.12.
[앵커] 광주 지산유원지를 운영하는 사업자 측이 자치단체의 허가도 나기 전에 어린이들을 놀이기구에 태워 영업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업자 측은 시험 운행을 해본 것이라고 해명했는데, 관할 구청은 고발을 계획 중입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8년 무등산 자락에 처음 문을 연 광주 지산유원지 리프트와 각종 놀이시설을 갖춰 소풍과 나들이 장소로 인기를 끌었던 추억의 명소입니다 [김부자/광주시 지산2동 : "그때는 사람 많았죠 아이들도 많고 젊은 사람도 많고 비가 오면 올때는 예쁘게 해서 왔는데 갈때는 미꾸라지가 돼서 (난처했죠 )"] 1994년 기존 사업자의 부도 이후 운영이 중단됐다가 지난해 새로 설치된 지산유원지의 놀이시설 리프트와 모노레일을 운영 중인 사업자 측은 바이킹을 포함해 4가지 놀이기구를 더 운영하겠다며 구청에 허가를 신청했고, 올 1월 승인됐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사업자 측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놀이시설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놀이시설의 안전성 등에 대해 구청과 소방서 등 관계기관의 검토가 아직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 어린이들을 태워 불법 영업을 해온 건데, 관련 법상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사업자 측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시험 운행을 해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광주 지산유원지 관계자/음성변조 : "안전성 검사를 전문기관에서 받았고,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서… 테스팅, 시험 운행 차원이었습니다 "] 관할 자치구는 안전성 검사 여부와 관계없이 명확한 불법 운영이라는 입장입니다 [오경영/광주시 동구 관광진흥계장 : "주위에 (있던) 관광객들이 관심 보이면서 오니까 그냥 한번 태워줬다 이런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조사를 하고 그에 대한 법적 조치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 광주 동구는 놀이시설 운영 사업자 측을 관광진흥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이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