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MBC] 6명 참변 춘천 의암호 사고, 그 후

[춘천 MBC] 6명 참변 춘천 의암호 사고, 그 후

◀ANC▶ 지난 8월 춘천 의암호에서 발생한 선박 사고로 6명이 참변을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요 사고 이후 춘천시 공무원을 포함한 관계자 8명이 검찰에 송치되는 한편, 수상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재발방지 대책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8월 6일, 춘천시 의암호. 집중호우로 소양강댐까지 방류돼 물살은 빠르고 거셌습니다. 이 상황에서 인공수초섬이 떠내려갔고, 춘천시 행정선과 보트가 섬을 고박하려다 전복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배 3척이 전복됐고,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춘천시 공무원과 경찰, 인공수초섬 민간업체 직원 등 6명이 참변을 당한 겁니다. 춘천시는 희생자들이 서로를 구하려다 사고가 났다며, 의로운 희생을 기리는 나무와 추모비를 시청 앞에 세웠습니다. ◀INT▶ 조창완/ 춘천시 시민소통담당관(지난 9월 17일) "기간제 근로자 다섯 분께서 용감하고 의로운 모습으로, 마지막에 헌신하는 모습들이 영상에 다 담겨있다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경찰은 세 달에 걸친 수사 끝에 인공수초섬의 부실한 계류에서 사고 원인을 찾았습니다. 또 책임자들이 악천후와 댐 방류 상황에서 무리한 수초섬 유실 방지 작업을 지시했고, 적극적으로 작업 중지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경찰은 결국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춘천시 공무원 6명과 수초섬 업체 담당자 2명 등 8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춘천시는 수초섬 계류는 업체 책임이고, 당시 철수 명령도 이뤄졌다며 반발하고 있어, 형사책임 여부는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습니다. 앞으로 더 중요한 건 비슷한 사고가 또 일어나지 않는 겁니다. 춘천시는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수상안전 지침을 마련했습니다. 댐 방류 예고가 나오면 호수 위 시설물의 고박 상태를 확인하게 했고, 댐 방류 상황에서는 어떤 선박도 운행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INT▶ 윤정구/ 춘천시 안전총괄담당관 "방류가 시작이 되면 선박이 들어갈 수 없도록 금지 명령을 통해서 저희가 사전에 예방을 할 것입니다." 춘천 지역구 허영 국회의원도 댐 방류 상황에서 적절한 안전 관리 규정이 없다며 관련 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댐 관리자가 방류 상황에서 안전 규정을 정하고 위험상황이 없도록 조치하도록 했는데, 현재 법안 통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SYN▶ 허영/ 국회의원 "법안에 대한 법안소위와 상임위 논의가 이뤄지고 (내년) 2월 국회 때 통과되리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소 잃고 고치는 외양간은 적어도 전보다는 더 튼튼해야 합니다. 막대한 희생을 치른 만큼 유가족과 시민들은 이번 사고가 더 나은 세상에 다가가는 기회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