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피해 이색 실내 스포츠ㅣMBC충북NEWS
[앵커] 계속된 무더위 속에 요즘 실내 스포츠 시설이 대목을 맞았습니다. 야외 활동을 꺼리는 시민들이 각종 실내 스포츠장으로 몰리면서, 오히려 거리는 한산한 모습입니다. 허지희 기자입니다. [기자] 과녁을 향해 신중하게 활시위를 당깁니다. eff 10점 명중 햇빛과 때론 비바람을 이겨내야 하는 야외 스포츠, 양궁이 실내로 들어왔습니다. 가만히 서 있어도 줄줄 땀이 나는 바깥 대신 시원한 에어컨 바람 속에 이색 스포츠를 경험하니 이만한 피서가 따로 없습니다. [김재경 / 최종원] "계곡 같은 데 가면 너무 덥고 더위 먹을 것 같아서 시원하게 내기도 할 겸 찾아왔습니다." 80년대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실내롤러장은 어린이들 차지입니다. 화려한 네온사인 아래 흥겨운 음악에 맞춰 쉴 새 없이 원을 그립니다. 이리저리 엉덩방아를 찧고 땀도 나지만 요즘 밖과 비교하면 이건 더운 것도 아닙니다. [박슬아(8세)] "넘어져도 안 아프고 시원해서 좋아요" [지세준 / 지세은 / 홍태경]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주고 그래서 애들이 운동하기 괜찮고 요즘 여름 방학이라 자주 와서 놀려고" 볼링장은 모든 레인이 꽉 찼습니다. 원래 여름은 비수기에 속하지만, 최근엔 주말마다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붐빕니다. 벌써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역대급 폭염, 여름의 주말 모습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