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핵시설 5곳, 김정은 1~2곳 제거 원해 결렬” / KBS뉴스(News)

트럼프 “북한 핵시설 5곳, 김정은 1~2곳 제거 원해 결렬” / KBS뉴스(News)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유를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시설 5개를 갖고 있다는 구체적인 숫자도 처음으로 말했는데, ​무슨 의미일까요?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미는 하노이 회담 직후부터 서로에게 결렬 책임을 떠넘겨 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2월 28일 : "우리는 더 많은 (핵시설 해체)가 필요했습니다. 여러분은 잘 모르는, 우리가 발견한 다른 것들이 있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3월 1일 : "회담 과정에 미국 측은 영변 지구 핵시설 폐기 조치 외에 한 가지를 더 해야 한다고 끝까지 주장했으며."] 폐기 대상 핵 시설을 놓고 이견이 컸던 건 분명합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미 대통령이 폭스뉴스에 회담 결렬 사유를 보다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핵 시설) 1~2곳을 없애기를 원했다, 하지만 그는 5곳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머지 3곳은 어떻게 할 것이냐? 그것은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에게 '당신은 합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5곳이 미국이 파악한 정확한 숫자인지, 또 어떤 시설들을 지목한 건지는 불분명합니다. 그러나 북 핵시설 숫자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건 처음이어서 하노이 회담에서 최소한 다섯 곳의 핵시설 해체를 요구했다는 추론은 가능해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도 북한이 실험을 중단했다는 걸 강조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발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협상을 계속 이어가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