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ubert: Winterreise(겨울나그네) D. 911, 1. Gute Nacht (안녕히 - 밤인사) - Dietrich Fischer-Dieskau
Franz Schubert (1797 - 1828) 24곡으로 이루어진 가곡집 [겨울나그네]는 슈베르트가 동시대의 시인 빌헬름 뮐러(Wilhelm Muller)의 시에 곡을 붙인 것으로 이 가곡집의 전편을 관통하는 주제는 "세상에서 버림받은 나그네의 정처 없는 방랑"입니다 [겨울 나그네]의 제목인 Die Winterreise를 우리말로 직역하면 겨울여행입니다 그 여행은 허무와 비애, 외로움으로 가득합니다 절망적인 분위기로 겨울의 어둠 속을 헤맵니다 슈베르트는 뮐러의 시에서 "정처 없는 방랑자"라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을 겁니다 뮐러는 1827년 9월에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납니다 1827년은 [겨울 나그네]가 작곡된 바로 그 해입니다 슈베르트가 가장 존경했던 음악가 베토벤이 그해 봄에 세상을 떠났고, 자신이 좋아했던 시인 뮐러도 같은 해 9월에 세상을 떠납니다 슈베르트는 10월에 [겨울 나그네]를 완성하고 다음해인 1828년 31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러니 곡의 분위기가 슬프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길고도 절망적인 방랑의 시발점인 첫 곡, Gute Nacht 는 단조롭고 소박하면서도 애절한 마음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쓸쓸하지만 단조로운 피아노 반주 또한 이 곡이 담고 있는 정서를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연인을 잃은 젊은이는 겨울날 한밤중에 그녀의 문앞에서 "안녕히"라는 말 한 마디 남기고 정처 없는 방랑의 길을 떠납니다 Dietrich Fischer-Dieskau, bariton Alfred Brendel, piano Fremd bin ich eingezogen, Fremd zieh' ich wieder aus Der Mai war mir gewogen, Mit manchem Blumenstrauß Das Mädchen sprach von Liebe, Die Mutter gar von Eh' Nun ist die Welt so trübe, Der Weg gehüllt in Schnee Ich kann zu meiner Reisen, Nicht wählen mit der Zeit Muß selbst den Weg mir weisen, In dieser Dunkelheit Es zieht ein Mondenschatten, Als mein Gefährte mit Und auf den weißen Matten, Such' ich des Wildes Tritt Was soll ich länger weilen, Daß man mich trieb hinaus? Laß irre Hunde heulen, Vor ihres Herren Haus Die Liebe liebt das Wandern, Gott hat sie so gemacht Von einem zu dem andern, Gott hat sie so gemacht Die Liebe liebt das Wandern, Fein Liebchen, gute Nacht ! Von einem zu dem andern, Fein Liebchen, gute Nacht! Will dich im Traum nicht stören, Wär schad' um deine Ruh' Sollst meinen Tritt nicht hören, Sacht, sacht die Türe zu! Schreib im Vorübergehen, Ans Tor dir Gute Nacht Damit du mögest sehen, An dich hab' ich gedacht 낯선 이방인으로 왔다가 다시 이방인으로 떠나네 5월은 수많은 꽃다발로 나를 맞아 주었었지 소녀는 사랑을 이야기했고 어머니는 결혼까지도 이야기했지만 그러나 이제 세상은 슬픔으로 가득차고 길은 눈에 덮였네 가야할 길조차도 내 자신이 선택할 수 없으나 그래도 이 어둠 속에서 나는 길을 가야만 하네 달 그림자가 길동무로 함께 하고 하얀 풀밭으로 들짐승의 발자국을 따라가네 사람들이 나를 쫓아낼 때까지, 나는 왜 서성이며 기다리는 것일까? 길 잃은 개들아 마음대로 짖어보렴 사랑은 방랑을 좋아한다네 신이 그렇게 정해 놓았네 여기저기 정처 없이 헤매도록, 신이 그렇게 정해 놓았네 사랑은 방랑을 좋아한다네 그러니 내 사랑이여, 이제는 안녕! 여기저기 정처 없이 헤매도록 내 사랑이여, 이제는 안녕! 너의 단꿈을 방해하지 않고, 너의 휴식을 훼방치도 않으리 발걸음 소리 들리지 않도록 살며시 다가가, 그대 방문을 닫고! '안녕히'라고 적어놓은 다음 그대로 떠나리라 그러면 그대는 알게 되겠지 내가 그대를 생각했다는 것을 #SchubertWinterreise #슈베르트겨울나그네 #GuteNac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