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사방이 눈으로 덮여 고독과 고립의 정점을 찍는 오지 마을, 그래도 계속 살고 싶은 이유|한국기행 - 겨울, 오지기행 1부 ~ 5부 몰아보기|한국기행|#골라듄다큐
00:00:00 한국기행 - 겨울, 오지기행 1부 태백산 은둔자 00:14:51 한국기행 - 겨울, 오지기행 2부 곰배령 노부부의 설국 00:29:35 한국기행 - 겨울, 오지기행 3부 산 아래 고요한 집 00:44:07 한국기행 - 겨울, 오지기행 4부 모운동 아지트 00:58:59 한국기행 - 겨울, 오지기행 5부 나의 살던 고향은 침잠과 은둔하기 좋은 계절, 겨울 번잡한 세상사를 잠시 잊고, 고요한 자연에서 마음의 위안을 얻어 볼까?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첩첩산중의 두메산골은 눈이 폭폭 내리는 겨울이 되면 고독과 고립의 정점을 찍는다 불필요한 소음과 번뇌에서 벗어나 고립을, 자립으로 고쳐 읽게 되는 삶의 풍경들을 찾아 산골 오지 마을 기행을 떠난다 1부 태백산 은둔자 스님, 여기서 뭐 하세요? 경상북도 봉화의 태백산 자락에 자리한 도성암 그곳에서 바람과 구름, 산을 벗 삼아 홀로 수행 중인 원인 스님 "산이 무한히 좋은 영감을 주고 기운을 주고 산에 아무리 오래 살아도 지겹지 않아요“ 40년 전, 포행을 나섰다가 우연히 도성암 터를 발견한 원인 스님은 그날 이후, 정진이 필요할 때면 태백산 자락에 머물며 마음공부를 해오고 있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산간벽지에서 일보일배(一步一拜)를 하며 나를 낮추고, 자연과 하나 되길 바라며 산중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스님 추운 겨울을 보내기 위해 장작을 패고 아궁이에 불을 때는 것 또한 수행이란다 그야말로 모든 일상이 정진이고, 수행인 셈 그렇게 인적 드문 오지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 매서운 겨울 추위 속 스님의 건강을 살피기 위해 도반이 방문한 것 반가운 마음에 지난 김장철에 땅에 묻어뒀던 김치를 꺼내고, 스님들을 웃게 만드는 국수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승소’를 만들어 함께 나누는 두 스님 도시에 비하면 불편하기 짝이 없는 산중 생활 그곳에서 욕심과 번뇌는 내려놓고, 자연의 순수함을 닮아가는 원인 스님의 겨울나기를 만나본다 2부 곰배령 노부부의 설국 지금 사랑하는 중입니다 곰이 배를 하늘로 향하고 누워 있는 모습을 닮았다는 강원도 인제의 곰배령 눈이 많이 와 발이 빠지지 않도록 설피를 만들어 신었다는 곰배령 아랫마을에는 이 동네 최고의 잉꼬부부가 살고 있다 18년 전 은퇴 후 설피마을에 정착했다는 이규학, 배영순 씨 부부 “여기는 겨울이, 겨울 맛이 나요” 고지대에 위치한 마을이라 추위는 매서워도 그만큼 즐거움도 상당하다는 설피마을의 겨울 다른 곳에서는 느끼지 못할 재미가 많단다 눈으로 뒤덮인 설국의 세상에서 나란히 설피를 신고 눈밭을 걸어보는 두 사람 부부의 뜰에는 높은 산에서나 볼 수 있는 귀한 식물, 겨우살이가 자라고 아내의 텃밭에는 눈 속에서도 강한 생명력을 잃지 않는 냉이가 얼굴을 내민다 “추위 속에서 이 연약한 풀잎도 생명력이 강한데 우리 인간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부부의 이름으로 한 길을 걸어온 52년의 세월, 어제보다 오늘 더 아끼고 사랑하는 중이라는 설피마을 노부부의 겨울 풍경 속으로 들어가 본다 3부 산 아래 고요한 집 백발 노부부의 지팡이 수많은 산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경주 다봉마을 경주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이곳은 몇 년 전에야 하루 두 번, 마을버스가 다니기 시작한 오지 마을이다 머리에 새하얀 서리가 내려앉은 듯 백발이 아름다운 김인영, 김분순 씨 부부는 18년 전, 노후를 보낼 곳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헤매다 우연히 다봉마을을 만나게 됐단다 “됐나? 됐다!” 다봉마을을 보고 첫눈에 반해, 집에 있는 방에 각각 ‘덕산(德山)’과 ‘효당(曉堂)’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산 아래 고요하게 살게 됐다는 부부 아내가 오로지 남편만을 위한 이발소를 연 지도 어느덧 30년째 남편의 머리를 매만지며 함께한 지난 세월을 떠올린다 평생 지팡이처럼 서로를 지탱해주던 부부가 나란히 첫 지팡이를 사던 날, 부부는 지금 인생에서 어떤 겨울을 나고 있는 걸까? 4부 모운동 아지트 나만의 오지 아지트 구름이 모이는 동네라는 뜻의 강원도 영월의 모운동 그만큼 구름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뜻으로 해발 700미터 이상에 위치한 산간마을이다 1980년대까진 광산이 있었던 곳으로 폐광하기 전까지 극장과 목욕탕, 우체국이 있을 정도로 번성했던 곳 그런데 이곳에 자신이 평생 꿈꿨던 ‘아지트’를 만들어 놓은 한 남자가 있다 바쁘고 복잡한 도시 생활을 접고, 2021년 모운동에 정착했다는 차순민 씨 마을이 너무 높은 곳에 위치해 택배 차량이 올라오지 못하고, 추운 겨울엔 싱크대 물이 어는 것도 예삿일 그의 아지트엔 불편한 일 투성이지만 매일 매일 오늘은 뭘 하고 놀까, 즐거운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데 ‘날마다 캠핑’이라는 차순민 씨의 오지 아지트 속으로 들어가 본다 5부 나의 살던 고향은 세 친구의 고향 찬가 전라북도 완주에서도 오지로 불리는 동상면 그중에서도 오지마을로 불리는 곳이 ‘밤목마을’이다 현재 다섯 가구가 거주 중인 밤목마을이 오지로 불리는 이유는 산 깊은 곳에 위치해 있기도 하지만 아직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이기 때문 퇴직 후 나고 자란 고향인 밤목마을로 다시 돌아왔다는 국승구 씨 그를 따라 승구 씨의 막역지우인 김동언 씨도 고향인 밤목마을로 돌아왔다 옆 마을에 살고 있는 친구까지 더하면 불편한 오지 생활이 오히려 더 즐겁다는 승구 씨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변변한 가전제품을 쓸 수도 없고, 오고 가는 것도 힘든 오지마을로 다시 들어온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기행 #tv로보는골라듄다큐 #오지 #겨울다큐 #겨울오지 #고립 #은둔 #노부부 #모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