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일 지난 정운호 다시 기소…회삿돈 횡령해 도박
출소일 지난 정운호 다시 기소…회삿돈 횡령해 도박 [연합뉴스20] [앵커] 법조비리 사건의 시발점이 된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가 다시 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검찰이 추정한 횡령과 배임액수가 140억원이 넘는데, 검찰은 정 전 대표가 벌인 금품 로비 의혹에 대해선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8달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지난 5일 출소 예정이었던 정운호 전 대표가 구속상태에서 다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정 전 대표는 네이처리퍼블릭 회삿돈 18억원과 계열사 자금 등 모두 108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매장 임대차 보증금을 지급한 것처럼 허위로 회계장부를 꾸며 회삿돈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13억원은 도박자금으로, 나머지는 소송비용과 개인생활비로 썼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정 전 대표는 또 브로커 이민희 씨가 부회장으로 있던 호텔에 회삿돈을 빌려준 뒤, 호텔 2개층 전세권을 자신의 명의로 넘겨받았습니다 그리고 유흥주점에 임대해 매달 3천만원 씩 4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얻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재판에 출석해 허위 사실을 증언한 혐의도 공소사실에 담겼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정 전 대표를 수사하면서 회삿돈이 아닌 개인돈으로 도박을 했다고 밝혀, 부실수사였음을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대표의 횡령·배임 등 혐의는 일단 기소하고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브로커 이민희 씨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 서울중앙지검 수사관 김 모 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