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법적 권리 부여’…생태법인 도입 논의 시작 / KBS 2022.04.09.
제주 바다에 살고 있는 국제 멸종 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생태 법인'을 만들자는 의가 시작됐습니다 마치 기업 법인처럽 돌고래에게 법적 권리를 부여하자는 건데,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김가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제적인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연안에만 120마리가 서식하고 있지만, 무분별한 선박 관광과 해상풍력발전 등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황현진/핫핑크돌핀스 대표 : "환경영향평가 대상에서 누락되거나 굉장히 부실하게 작성돼서 돌고래의 서식처가 직접적으로 감소하는 그런 결과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해 '생태 법인' 제도를 만들자는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생태 가치가 중요한 남방큰돌고래에게 '인간의 지위'를 주자는 겁니다 대규모 개발로 생태 위협을 받게 되면 소송에도 나설 수 있게 됩니다 [박규환/영산대 교수 : "싸워볼 기회가 있다는 거예요 이기든 지든 그건 두 번째고 아예 경기장에 올라가질 못하는 것 아닙니까, 현재는 이게 가능해진다는 거예요 "] 생태법인 제도는 천연기념물 제도처럼 자연을 관리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스스로 권리를 갖는 주체로 인식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진희종/전 제주도 감사위원 : "제주도를 찾는 사람이나 제주도민들이 자연을 보는 생태 소양들이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고, 이게 제주도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여러 가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 공감대 형성이나 누가 후견인을 맡을 것인지 등 향후 과제도 적지 않은 가운데,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에 법인 지위를 부여하려는 이번 시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남방큰돌고래 #법적 #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