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색 셔츠’ 구조자 찾았다…“나도 도움 받았는데” / KBS  2023.07.18.

‘남색 셔츠’ 구조자 찾았다…“나도 도움 받았는데” / KBS 2023.07.18.

오송지하차도 침수 순간, 난간에서 손을 내밀어 준 남색 셔츠의 남성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는 구조자 사연, 지난번에 전해드렸죠 수소문 끝에 이 남성과 연락이 닿았는데, 자신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신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센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가던 순간, 난간에서 손을 내밀어 힘껏 당겨준 남성 [이OO/오송지하차도 침수 생존자/지난 16일/KBS 뉴스9 : "허우적대고 있었는데 남색 셔츠 입으신 남자분 한 분 계셨는데 제 손 잡아가지고 난간에다가 같이 이렇게 잡아주시고 "] 기적의 손길을 뻗어준 남성은 증평군청 공무원 정영석 씨로 확인됐습니다 정 씨는 침수 순간, 차량 지붕과 난간에서 3명을 끌어올렸다고 했습니다 [정영석/충북 증평군청 공무원 : "차량 지붕으로다가 이제 막 급하게 올라갔어요 아주머니 한 분이 못 올라오고서 이제 살려달라고 말씀을 하셔갖고 제가 아주머니를 일단 끌어올렸어요 "] 생존자들과 줄 지어 온갖 구조물을 붙들고 밖으로 나왔다는 정 씨 손 군데 군데는 벌겋게 벗겨진 상태입니다 [정영석 : "철제 뚜껑까지 해서 구조물이 쭉 이렇게 붙어 있어요 그거를 잡고 또 뒤에 계신 분들은 전선을 잡고 가면서 "] 정 씨는 자신도 또 다른 남성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정영석/충북 증평군청 공무원 : "스티로폼이나 나무랑 판자나 목재 같은 걸 잡고 둥둥둥 이제 떠 있는데 화물차 기사분이 저를 먼저 좀 이제 꺼내주셨어요 감사드리면서 연락처라도 좀 달라고 그런데 끝까지 안 주시더라고요 "] 그러면서 미처 구하지 못한 버스 승객들의 희생 소식에 안타까워했습니다 [정영석/충북 증평군청 공무원 : "계속 울먹이시더라고요 버스에서 자기 혼자밖에 못 빠져나왔다고 계속 우시고 막 그러시는데 "] 정 씨는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 참사와 희생이 반복되는 걸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이현모/화면제공:시청자/그래픽:강민수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오송지하차도 #생존자 #이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