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제설 원활하지 않아 노인*어린이 '조심'[목포MBC 뉴스투데이]
[목포MBC 뉴스] 주말 사이 광주전남지역에 내린 폭설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광주시내 간선도로는 어느 정도 제설이 됐지만, 이면도로와 골목길에 내린 눈이 꽁꽁 얼어붙어 출근길, 등굣길은 험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주말 동안 내린 폭설로 등교 시간이 한 시간 늦춰진 광주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빙판으로 변한 육교 계단을 종종 걸음으로 내려옵니다 제설 작업이 이뤄진 차도와 달리 학생들이 다니는 인도에는 눈이 얼어붙은겁니다 광주 전체 3백여 개 학교 중 절반의 등교 시간을 늦췄지만 통학로가 이렇다보니 아이 손을 잡고 나서는 학부모들이 많았습니다 ◀INT▶ 김지혜 / 학부모 "큰 도로는 녹았는데 골목 도로는 아예 안 녹아서 애들은 좋아서 뛰는데 엄마 마음은 넘어지지 않을까 다치지 않을까 좀 염려되긴 했어요 " 미끄러운 길이 두려운 노인들 (스탠드업) "이곳은 경사가 가파른 골목인데요 눈이 아직 녹지 않아 일부는 얼어있고 길은 여전히 미끄럽습니다 " 눈쌓인 인도를 피해 바퀴 자국이 있는 곳만 골라 조심조심 발걸음을 내딛어보지만 행여 넘어질세라 마음은 불안합니다 ◀INT▶ 김주원 / 광주 남구 "아무래도 나이 먹으면 넘어지면 더 불안하죠 시에서 염화칼슘 뿌려주면 좋지 골목이라도 " 대설 주의보에 대응해 비상근무 2단계를 가동한 광주시는 주요 간선 도로에 2천여 톤의 제설 자재를 뿌렸습니다 하지만 자치구가 담당하는 어린이와 노인의 통행이 많은 골목길은 인력과 장비의 부족 때문에 아직도 곳곳이 빙판입니다 ◀INT▶ 백남인 / 광주광역시청 도로과장 "자치구에서도 워낙 면적이 넓다 보니까 그런 면에서는 좀 더딜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장비 구입하는 데 있어서도 예산 확보에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 사흘 동안 이어졌던 대설 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보행 취약계층이 많은 골목길의 제설 작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시민들은 며칠 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형편입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