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떠났던 인천항…여객선 점검 지금은 어떻게? / KBS뉴스(News)
세월호 참사는 여객선 안전관리 시스템을 크게 바꿔놨는데요 서면 확인으로만 때우던 출항 점검이 관리자의 직접 확인으로 강화됐습니다 세월호가 떠났던 바로 그 인천항에서, 어떻게 여객선을 점검하고 있는지 황경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운항관리자 박진규 씨가 출항을 앞둔 여객선으로 발을 옮깁니다 ["지금부터 출항 전 안전 점검 하겠습니다 사이렌, 비상벨 "] GPS부터 레이더까지 하나하나 살핍니다 조타실을 나와 향한 곳은 객실 구명조끼를 무작위로 골라 망가지지는 않았는지, 구명부기 잠금장치가 쉽게 풀리는 지도 점검합니다 [박진규/선박 운항관리자 : "비상상황이라는 게 갑자기 벌어지잖아요 바로 (바다로) 던져버릴 수 있게 "] 배가 기울면서 화물칸 차들이 우르르 쏟아졌던 세월호 참사 이제 고박 상태 점검은 훨씬 까다로워졌습니다 ["(줄을) 추가로 양쪽으로 두 개 더 보강 고박 작업해 주시기 바랍니다 "] 선장과 승객 명단까지 모두 확인하고 나서야 '운항 전 점검'은 끝납니다 5년 전 세월호가 떠났던 이곳 인천항에서 운항하는 여객선은 모두 10여 척, 운항관리자 9명이 모든 배를 직접 점검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전엔 서류 확인만 하면 됐지만, 이젠 관리자가 모든 점검을 직접 마쳐야 출항할 수 있습니다 [장다희/인천 백령도 주민 : "예전에는 별도로 체크를 하는 게 없었는데, (지금은) 개인 주민등록증하고 표하고 대조해서 확인도 하고 "] 안전 점검에서 '항행 정지' 처분을 받은 여객선은 해마다 줄어, 올해는 아직 한 건도 없습니다 2015년 60여 건이던 여객선 사고도 지난해에는 44건으로 감소했습니다 [박진규/선박 운항관리자 : "만에 하나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똑같은 거지만 또 보고 또 보고 "] 해양수산부는 현재 106명인 여객선 운항관리자를 올해 안에 142명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