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 작가 움베르토 에코 별세 / YTN

'장미의 이름' 작가 움베르토 에코 별세 / YTN

[앵커] 소설 '장미의 이름'으로 유명한 세계적 작가이자 석학인 움베르토 에코가 별세했습니다 '언어의 천재', '최고의 지성'으로 불리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지적 충만감을 주던 에코의 작품과 사상을 임장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중세의 수도원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장미의 이름'은 움베르토 에코의 첫 소설입니다 역사와 철학, 종교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추리기법의 치밀한 구성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40여 개 언어로 번역되고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에코는 소설뿐 아니라 기호학과 철학, 언어와 역사, 미학 등 다방면의 학술적 업적을 쌓은 학자이기도 합니다 밀라노대와 피렌체대, 볼로냐대 등 이탈리아 유명대학들 교수를 역임하며 시대의 대표적 지성으로 평가받았습니다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비롯해 무려 8개 언어에 통달해, 언어의 천재로도 불렸습니다 노년에는 젊은이들과 함께 베를루스코니 총리 퇴진 시위를 벌이는 등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과 현실 참여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지난해 출간한 일곱 번째이자 마지막 소설, '누메로 제로'도 현대 이탈리아 사회와 언론의 비뚤어진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작 대신 오랜 사유를 통한 문학을 추구하던 에코는 급변하는 시대일수록, 속도 대신 노력과 깊이가 중요함을 역설했습니다 [인터뷰-움베르토 에코 / 생전 인터뷰 중 : 한 걸음씩 꾸준히 가야 합니다 노벨상을 얻기 위해 절대 서두르지 마세요 그런 마음은 문학을 죽입니다 ] 가족들은 에코가 최근 암으로 투병생활을 해왔으며 현지 시간 20일 오전, 이탈리아 자택에서 향년 84세로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