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전환자' 군복무 허용…마지막 장벽 허물다

미국 '성전환자' 군복무 허용…마지막 장벽 허물다

미국 '성전환자' 군복무 허용…마지막 장벽 허물다 [앵커] 미국은 그동안 미국인이라면 누구든 군복무를 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없애는 일을 해왔는데요. 이번에 마지막 장벽을 허물었습니다. 바로 성전환자의 군 복무를 전면 허용한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강영두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993년부터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는 정책으로 동성애자의 군 복무를 금지해 온 미국. 하지만 이 정책이 2011년 종료되면서 게이든, 레즈비언이든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도 차별없이 군복무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트랜스젠더, 즉 성전환자의 군복무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애슈턴 카터 / 미국 국방장관] "오랜 연구 결과에 따라 군복무에 있어 트랜스젠더 미국인에 대한 장벽을 없앨 것을 발표합니다." 백악관은 지난해 6월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화 결정 이후 군복무 장벽을 조속히 해결할 것을 압박했고, 미 국방부는 관련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리고 성전환자가 군의 효율성과 기동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군인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과는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애슈턴 카터 / 미국 국방장관] "미국 국방부와 군은 모든 재능을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게 성전환자의 군복무를 허용한 첫번째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이유입니다." 현재 예비군을 포함한 전체 미군 중 성전환자는 최대 1만1천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성전환자의 입대는 1년 뒤부터 허용될 예정입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해 말 '금녀의 벽'으로 불리던 그린베레, 네이비실 등 특수부대를 포함해 모든 전투병과에 여성도 복무할 수 있도록 한 바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강영두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