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단풍…온난화에 사라진다 / YTN
[앵커] 가을이면 단풍 구경을 위해 산행 준비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그런데 한반도 기후가 점차 따뜻해지면서 단풍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설다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을이면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 듯 어김없이 찾아오는 단풍 단풍나무의 종류와 분포도에 따라 가을 산은 저마다 다른 옷을 입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빨리 단풍을 볼 수 있는 설악산은 다양한 수종이 분포해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한 화려한 경관을 뽐냅니다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내장산은 아기단풍과 고로쇠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단풍나무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그리고 오대산은 단풍이 드는 활엽수종이 많아 노랗고 갈색으로 물들어 은은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아름다운 단풍을 보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지구온난화 때문입니다 남부지방의 경우 한반도의 기온이 계속 높아진다면 일부 고산 지대를 제외하고 단풍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단풍이 드는 온대성 낙엽수가 사라지고 동남아 등에서 볼 수 있는 아열대성 사철나무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는 것입니다 [박찬호, 국립생물자원관 식물자원과 연구관] "극단적으로 100년 후에는 지금 현재 상태에서 탄소배출량이 그대로 지속되고 여러 가지 온난화 현상이 가속화됐을 때 우리나라 남부에 분포하는 애들이 한반도 중부 이후까지 분포가 가능합니다 " 해마다 오색 단풍 옷을 입고 화려한 경관을 선물해주는 가을 산 하지만 지구온난화에 대비하지 않는다면 한반도의 가을 산을 즐길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YTN 사이언스 설다혜[scinews@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