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공청회 아수라장 깊어진 주민 갈등 김항섭 기자
제2공항 공청회 아수라장 깊어진 주민 갈등 김항섭 기자 ◀ANC▶ 제주도가 주민 보상안이며 공항운영권 참여 방안 등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할 과제를 마련하겠다며, 공청회를 개최했는데요 의견 수렴은 커녕 찬반 주민 간에 고성만 오가며 공청회는 파행을 빚었고, 주민간 갈등의 골은 깊어졌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SYN▶"(공청회를) 즉각 중단하라!, 즉각 중단하라!" 제2공항 반대 주민들이 피켓을 들고, 공청회장 단상을 점거했습니다 제2공항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2공항 추진을 기정사실화하는 공청회를 당장 중단하라며 시위에 나선 겁니다 공청회 시작이 늦어지자, 이번엔 찬성 주민들이 제주도의 구상을 듣고 의견을 제시하자며 소리를 높여 항의합니다 ◀SYN▶ "내려와! 내려와! 내려와!" 제2공항 찬반측의 고성이 오가며 공청회장은 아수라장이 됐지만, 제주도는 끝내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과제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찬반 양측의 반발과 항의 속에 도민 의견 수렴은 커녕, 발표 내용 조차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공청회는 시작한 지 30분 만에 끝이 났습니다 ◀SYN▶ 김재철 공항확충지원과장 / 제주도 "도민들의 여러분들의 의견에 답하려고 했는데 기본계획에 담을 내용들을, 그런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더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 " 공청회가 파행으로 끝나자, 찬반 주민 간에 원색적인 비난이 난무하며, 제2공항을 둘러싼 논란이 주민 갈등으로 비화됐습니다 ◀INT▶ 오병관 위원장 /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 "(제주도에서) 반대에 부딪힐 것을 예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반대에 부딪혔을 때 이렇게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 ◀INT▶ 문상빈 공동대표 /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 "일방적인 제2공항 찬성의 공청회를 여는 것은 사실 도민의 여론과도 맞지 않고 도지사로서 진 정한 도민의 여론을 받을 수 있는 수렴할 수 있 는 새로운 절차를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 니다 " 갈등해결에 나서야할 제주도가 무리하게 공청회부터 개최하면서, 도민들의 목소리도 듣지 못한 채 주민 간 갈등만 키우는 꼴이 됐습니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지역에서도 한차례 더 공청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지만 오늘 공청회가 파행을 빚으면서 개최 여부는 불투명해졌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