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선 검사 2년마다’…여성 폐암 사망률 낮춘다 / KBS뉴스(News)
폐암 환자의 30%는 비흡연자인 여성인 만큼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꾸준히 검진을 받는게 중요합니다. 특히 남성과 달리 여성은 2년마다 흉부 엑스선 검사만 받아도 폐암을 조기에 발견해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여성은 4년 전 국가 검진에서 흉부 엑스선 검사를 받았다가 폐암을 발견했습니다. 다행히 조기 폐암이어서 수술을 받고 지금껏 건강하게 지냅니다. [폐암 환자(음성변조) : "그냥 엑스레이 찍으라고 해서 찍었죠. 그랬더니 재검받아야 한다고 그래서 허겁지겁 갔더니 이렇게 혹이 있다고"] 이렇게 여성 폐암은 엑스레이로 발견하기가 비교적 쉽습니다. 느리게 자라는 데다, 뚜렷한 음영이 생기는 폐의 가장자리에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흉부 엑스선 검진이 여성의 폐암 사망률을 10% 포인트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폐암 환자 6만 3천여 명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최창민/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남자가 걸리는 폐암은 담배랑 관련된 폐암으로 자라는 속도가 빠르고요. 그리고 엑스레이에 잘 안 보이는 가운데 쪽에 몰려있거든요. 여자분들이 잘 걸리는 선암은 그래도 상대적으로 바깥쪽에 있고 자라는 속도가 좀 느립니다."] 엑스레이로 폐암을 발견하려면 적어도 2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흉부 CT가 폐암 조기 발견에 더 좋긴 하지만, 엑스선 검사는 방사선 피폭이 매우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김미영/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흉부엑스레이는 좀 더 접근도가 좋고 좀 더 자주 찍을 수가 있고 특히 방사선 피폭이 적기 때문에 환자들이 안심하고 여러 번 반복해서 찍을 수가 있습니다."] 40살 이상이면 누구나 국가검진에서 흉부 엑스선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만큼 2년에 한 번씩 시행하는 국가검진을 잘 챙기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