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고기 ‘어묵’으로 속여 밀수…일당 6명 검거 / KBS  2023.02.27.

고래고기 ‘어묵’으로 속여 밀수…일당 6명 검거 / KBS 2023.02.27.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밍크 고래 등의 고기 4 6t을 명태나 어묵으로 속여 밀수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정식 수입절차를 피하려고 국제우편으로 고기를 밀수했는데, 엑스레이 검사에서 적발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의 한 고래고기 식당 세관 직원들이 식당 냉동실에 보관된 상자를 꺼냅니다 상자 안에는 비닐로 진공 포장된 고래고기가 쌓여 있습니다 가게 곳곳에서는 쓰다 남은 고래고기도 발견됩니다 ["(국내산, 일본산 안 가리고 전부 고래고기는 맞지요?) 네 "] 부산 서구의 한 개인 창고 냉장고 문을 열자 포장된 고래고기 수십 팩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 고래고기는 일본에서 몰래 들여왔는데, 밀수한 양이 모두 4 6t에 달합니다 고래고기 대부분은 국제 멸종 위기종인 밍크고래나 브라이드고래로 확인됐습니다 적발된 50대 남성 등 6명은 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해 국제우편을 통해 3백60여 차례 이상 고래고기를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죽은 고래를 혼획할 때만 고기를 팔 수 있다 보니 고기를 구하기 어려워 해외에서 몰래 들여온 겁니다 세관에 압수된 고래고기입니다 이들은 국제우편으로 고래고기 4 6t을 작게 나눠 한국으로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엑스레이 검사에서 고래고기와 구별이 쉽지 않은 어묵이나 명태라고 품목명을 속였습니다 [김민세/부산본부세관 조사3관 과장 : "전량 어묵·명태 균일하게 들여왔기 때문에, 그런 엑스레이 검사를 좀 피했던 것 같습니다 "] 또 추적을 피하려고 구매 자금을 자녀들의 생활비나 학비 송금용으로 위장하기도 했습니다 부산본부세관은 밀수입 일당 6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밀수에 직접 관여한 50대 남성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화면제공:부산본부세관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멸종위기 #밍크고래 #고래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