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사라진 등산객들?
등산하면서 산을 천천히 느끼고 올라가면서 이런 저런 생각에 빠지다가 경치 한번 바라보고 숨 한번 크게 쉬고 또 터벅터벅 올라가는 그 맛이 있습니다 어느 순간 산 정상에 다다르면 그곳에서 보는 풍경이 참 멋집니다 그렇게 등산은 나름의 맛과 즐거움이 있습니다 힘들여 올라가는 그 자체가 즐겁지는 않지만 그 목표로 올라가는 과정에도 처음 올라갈 때와는 다르게 과정을 즐기게 됩니다 매번 자주 찾는 산이라면 올라가다 문득 새로운 모습에 낯설어서 좋기도 하고 오랜만에 다시 보니까 이런 모습이 보여서 좋기도 하고 그렇게 올라가는 과정자체도 정상에 도달이라는 목표만큼 즐겁습니다 산에 케이블카를 만들게 되면 케이블카가 설치된 쪽으로 나있는 등산로는 결국 폐쇄됩니다 그 쪽 등산로로 자주 왕래하던 산린이들에게는 산에 올라가는 기쁨 하나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죠 케이블카가 케이블카 설치로 인하여 벌어들이는 수익이 있겠지만 결국 그 케이블카 설치로 인하여 등산을 하는 분들은 급감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은 것이죠 아까 말씀드렸지만 산린이들에게는 목표 즉 정상에 오른다는 목표가 전부가 아닙니다 인생도 마찬가지구요 목표가 전부이겠습니까? 특히 등산이 취미인 분들은 정상을 찍고 오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말씀드렸듯이 과정 중에 느끼는 즐거움이 큽니다 목표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등산을 즐겨하지 않는 분들은 모르는 것이죠 일반인이 그저 그 산을 정복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정상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게 되면 등산을 취미로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참 웃픈 상황이 벌어지는 겁니다 도대체 이 사람들은 뭔가? 등산을 뭐라고 생각하는가? 그냥 목표만 달성하면 그 과정은 과감히 생략해도 된다는 사람들인가? 뭐 그런 생각에 휩싸이는 겁니다 그래서 등산객은 점차 줄어들고 케이블카 설치시 그 많던 등산객들이 이용할 줄 알았겠지만 등산객이 그런 산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다른 산을 찾아 가는 겁니다 돈 벌려고 만들었지만 결국 돈도 못 벌고 귀중한 자연자원을 케이블카 설치로 싹 다 파괴해놓고 점점 사람들이 찾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환경보존이 중요하고 아니고 간에 적어도 좀 산이 무엇을 위하여 있는지, 그 목적 좀 생각하고 일을 하시기 바랍니다 뭘 하기 위한 겁니까? 산은? 정복하기 위해 있는 겁니까? 참, 안쓰럽습니다 #Shorts #덕유산 #등산 #케이블카 #등산객 #산린이 #등산로 #관광명소 #환경보호 #상가번영회 #환경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