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백운규 전 장관 영장 / KBS 2022.06.13.
[앵커] 산업부 고위 관계자들이 산하 기관장에게 사표를 종용했다는 이른바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에 대해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까지 수사가 확대될지, 모레(15일) 영장 심사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속 영장을 청구하며 검찰이 밝힌 백운규 전 장관의 혐의는 세 가지입니다 우선,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산업부 산하 기관장 13명에 대해, 임기가 남았는데도 사직서를 내도록 압박했다는 혐의입니다 앞서 산업부 박 모 전 국장이 발전 공기업 4곳의 사장을 만나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바 있습니다 '전임' 기관장들을 나가게 했다는 의혹뿐만 아니라, '후임' 기관장에 특정 인물이 기용되도록 부당 지원했다는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내정자를 정해놓고, 면접 등 채용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입니다 백 전 장관의 개인적 친분을 넘어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도 수사팀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관련 서류와 진술 등을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 특정 기관장이 교체되기 전에 이미 시행돼 있던 내부 인사를 취소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백 전 장관은 그러나 지난달 압수수색과 지난주 검찰 조사 등에서 줄곧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지난달 19일 : "항상 법과 규정을 저희들이 준수하면서 업무를 처리했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검찰은 고발장이 접수된 지 3년 만인 지난 대선 직후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영장 심사는 모레 열립니다 백 전 장관이 구속될 경우, 수사는 더 윗선, 문재인 정부 청와대를 겨냥하게 될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최창준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