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혜담스님 고려불화 재현..오백나한도 첫 공개
[앵커] 불교문화의 정수인 고려불화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고려불화는 물론, 5미터가 넘는 오백나한도가 대중에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높이 5 5미터, 폭 2 8미터에 달하는 오백나한도입니다 삭발하는 나한부터 경·율·론 삼장에 능통한 나한까지 다양한 모습의 나한들이 섬세하고 웅장하게 표현됐고, 깨달음을 향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고려불화의 명맥을 잇고 있는 혜담스님이 하루 10시간 이상을 작업했고, 2년 6개월이 지나서야 작품이 완성됐습니다 혜담스님 / 속초 계태사 회주 (항상 화불 조성은 그냥 제 소명이다 어떤 분들이 저에게 역사해서 저는 그 뜻에 따라서 그냥 그리는 것 같거든요 )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혜담스님이 마련한 ‘찬란한 민족문화유산 고려불화 대전’ 오백나한도를 비롯해 5미터 크기의 수월관세음보살도와 열반상, 지장보살, 양류관음상 등 혜담스님의 고려불화 대표작 4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국민들 마음에 위안을 주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겼습니다 혜담스님 / 속초 계태사 회주 ((고려불화가) 너무 해외로 유출됐잖아요 그래서 많이 없으니까 제가 그린 것을 보면 한 번에 다 볼 수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기회와 기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 현존하는 고려불화는 전 세계에 160여 점 대부분 해외로 유출됐거나 훼손돼 국내에는 20여 점만 남아있습니다 혜담스님은 수행과 예술혼으로 40년 넘게 고려불화 재현에 진력했고, 7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 단절됐던 고려불화에 숨결을 불어넣었습니다 고려불화를 그리는 건 수행과 기도의 과정이기에 작품 하나하나에는 부처님을 향한 간절한 마음이 담겼습니다 혜담스님 / 속초 계태사 회주 (기존에 있는 우리나라의 좋은 사찰이 많고 나까지 할 건 없다고 생각을 했는데 (고려불화) 이것을 잘 보관 관리해서 후세에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고려불화 대전은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리며, 고려의 혼이 깃들어 있는 고려불화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