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태영호 망명 몰라…탈북하다 잡히면 무기형”

北주민 “태영호 망명 몰라…탈북하다 잡히면 무기형”

앵커 멘트 북한 당국의 통제와 감시가 한층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KBS가 북한 주민과 직접 통화한 내용을 어제(7일) 전해드렸는데요, 북한 주민들은 태영호 공사 등 핵심 계층 인사들의 탈북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반면, 탈북자에 대한 처벌은 더욱 강화됐다고 합니다 북한 주민의 증언을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접경지역에 사는 이 북한 주민은 전화통화에서 영국 주재 태영호 공사의 망명을 처음 듣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합니다 녹취 북한 접경지역 주민(음성변조) : "('태영호'라는 대사 밑에 공사라는 사람이 한국으로 귀순을 해 왔어요 ) 처음 들었다 말입니다 (일반 주민들도) 모른다 말입니다 " 정보유입이 비교적 많은 접경지대 주민들이 태 공사 망명를 모른 다는 것은 그만큼 정보통제가 심하다는 방증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주민은 김용진 내각부총리 처형이나 군 장성급 인사 등의 탈북 소식도 전혀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의 집단탈북에 대해서는 자발적 탈북임을 안다고 했습니다 녹취 북한 접경 지역 주민(음성변조) : "국경지대 사람들은, 일반 사람들은 납치라고 생각 안한다 말입니다 평양 이런 사람들은 (납치라고) 그대로 아직 믿으니까 " 탈북에 대한 단속과 처벌도 크게 강화돼 한번만 적발돼도 무기징역에 처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북한 접경 지역 주민(음성변조) : "탈북하는 건 힘들단 말입니다, 탈북이 (적발되면) 안 내보낸단 말입니다 관리소는 아니고 일반 교화소 같은 데 무기수 같은 걸 보낸다고 합니다 " 북한은 최근 주민들끼리 외부 소식을 공유하면 '말 반동'으로 규정해 단속하는 등 정보와 사상통제 고삐를 더욱 죄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