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울산방송] 170122 철새의 고장..까마귀부터 백로까지
해마다 계절이 바뀌면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 바로 철새입니다 울산에선 겨울 철새로는 까마귀, 여름 철새로는 백로가 대표적인데요 오늘 스토리텔링 뉴스에서는 울산의 철새를 소개합니다 김규태 기자입니다 왜가리가 힘차게 날갯짓을 합니다 흰죽지는 먹잇감을 찾아 물길질을 합니다 물닭은 물가를 한가롭게 맴돌고, 혹부리오리는 먹이를 찾아 부지런히 물속을 오갑니다 희귀종인 황오리도 자태를 뽐냅니다 청둥오리와 가마우지도 인사하고, 아이들은 책에서만 보던 철새를 직접 보며 신기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보여요 보여요" 겨울이면 대표적인 겨울 손님 떼까마귀 10만 마리도 해마다 울산 하늘을 수놓습니다 겨울뿐 아니라 여름에도 반가운 손님이 찾아옵니다 한 폭의 수채화처럼 푸른 대나무 숲과 어우러진 하얀 새 바로 태화강의 대표적인 여름 진객 백롭니다 8천여 마리가 서식하는 삼호대숲은 전국 최대의 백로 서식집니다 "백로가 여름마다 찾아와서 반가워요 백로 날아다니는 게 너무 예뻐요 " 깨끗해진 환경 덕에 지난해엔 진하해수욕장 명선도에서 처음으로 백로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진하가 고향인데요 백로가 이렇게 (명선도에) 나타난 건 처음 봅니다 아마 섬이 더 깨끗해져서 " 백로는 3월이면 동남아에서 날아와 8월까지 새끼를 낳으며 머무는데, 서식환경이 좋아지다보니 100마리 정도는 떠나지않고 아예 눌러앉기도 합니다 "백로류는 물고기가 주식입니다 그런데 물이 얼면 물고기를 잡아먹을 수 없는데 물이 안 얼기 때문에 겨울에도 울산에 있을 수 있습니다 " 여기에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2급인 여름 철새 팔색조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팔색조가 한 시간에 한번 울거든요 한번 놓쳐 버리면 그 소리 듣기가 엄청 힘들어요 다행히 팔색조 소리를 듣게 됐습니다 " 특히 두루미라 부르는 학은 예로부터 울산의 상징이었습니다 운암 최신기 선생은 1713년 집청정 건너편에 있는 반구대에 우아한 학의 모습을 새겨넣기도 했습니다 "울산의 평야가 넓어서 많은 학을 봤기 때문에 이름조차 학성인데, 학성동, 학산동, 서생의 비학, 온산의 회학, 망성의 무학산, 이 모든 것이 울산이 학의 고장이라는 것을 증명합니다 " 태화강의 철새 개체 수는 2014년 5만2천여 마리에서 지난해 11만2천여 마리로, 3년새 2배 넘게 늘었습니다 "물닭과 같은 물새들이 많이 늘어났는데요 수질이 많이 개선되고, 이들이 좋아하는 파래와 같은 해조류가 많이 증식했기 때문에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삭막하던 공업 도시에서 전국 2위의 철새 도래지로 거듭나면서 울산이 전국적인 생태 관광지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유비씨 뉴스 김규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