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법정에 선 가짜 검사 김민수 ... 혐의 인정했지만.. | 전주MBC 210607 방송

[뉴스데스크] 법정에 선 가짜 검사 김민수 ... 혐의 인정했지만.. | 전주MBC 210607 방송

어느 취업준비생을 죽음으로 몰고 간 '김민수 검사 보이스피싱 사건' 지난해 국민적 공분을 일으켜 지금은 전화사기 사건의 대명사처럼 굳어졌죠 이 사기범이 검거된 지 두 달 만에 오늘(7) 법정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피해자의 유족들은 분개했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민수 검사' 사칭범 "여기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팀에 팀장을 맡고 있는 김민수 검사예요 " 전북 순창에 살던 취업준비생 김 모 씨한테 이 전화가 걸려온 건 지난해 1월 검사 사칭범은 김 씨 계좌가 금융사기에 연루돼 있다며 전화를 끊으면 구속된다고 겁박했습니다 '김민수 검사' 사칭범 "본인 전화 꺼지면 바로 수배되고 체포영장 나가면 2년 이하 징역 처벌 받잖아요? 본인 현재 (휴대전화) 배터리 잔량 몇 퍼센트예요? 충전하시면서 조사 받으세요 " 각본은 치밀했습니다 '김민수 검사' 사칭범 "상단에 보시면 인터넷 주소창 있죠? 자, 불러드리는 것 입력해주세요 218 187 (IP 주소) 검찰청 홈페이지죠? (네) 지금 사건공문이 보일 거예요 보이시죠? (네)" 취준생 김 씨는 속아 넘어갔고 서울까지 올라와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4백여만 원을 건넸습니다 그리고 11시간 만에 끊긴 전화 곧 구속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그만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자신을 김민수 검사라고 속인 사람은 지난해까지 중국 칭다오의 한 보이스피싱 콜센터에서 일한 46살 서 모 씨 중국 칭다오에서 전화사기단 조직원으로 재작년부터 활동하다 본인이 나오는 뉴스를 보고 귀국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달 전 경찰에 붙잡혀 공범들과 구속기소됐습니다 이지완 경위/부산경찰청 강력 5팀 "(피해규모는) 60~70건 정도 추산하고 있고요 7억 원 상당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지금 검찰에서 기소한 금액과는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는 부분이 입증할 수 있는 증거 자료가 상당히 희박하거든요 " 그리고 열린 첫 재판 숨진 취준생의 유족이 아들의 영정을 들고 법정에 출석한 가운데 방청석을 등지고 고개를 숙인 가짜 검사 서 씨는 진짜 검사 앞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김민수 검사를 연기한 서 씨는 이날 재판을 앞두고 여섯 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 전화사기 피해자 유가족 "(지난 1년이) 짧았어요 길지 않았어요, 절대 엊그제 일 같고 2년, 3년, 10년이 걸려도 할 일이었으니까요 " 다만 재판이 진행되는 부산에서 내로라하는 법원장 출신 전관 변호사를 선임했고, 여기에 피해자들과의 합의를 적극 시도하겠단 의사도 내비쳐, 결국 '형량 줄이기 작전'을 세운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재판부가 숨진 취준생 어머니의 법정 진술을 허가하면서 다음달 재판에선 아들을 죽음으로 내몬 가짜 검사 서 씨와 유족의 첫 대면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전화사기 피해자 유가족 "저희는 계속 탄원서 쓸 거예요 매주 저희도 변호사 쓸 돈도 만만치 않을 텐데 어떤 돈이겠어요? 우리 아들 목숨값이죠, 그게 "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김민수검사 #가짜검사 #보이스피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