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최소 95명…주로 20대 남성 | 뉴스A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최소 95명…주로 20대 남성 | 뉴스A

지난주 금요일 이 시각 때 제가 16명 확진자가 나왔다고 전해드렸었는데 주말과 월요일을 지나면서 100명에 육박할 정도로 번졌습니다. 2차 감염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상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84살 여성이 코로나19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7일 어버이날을 맞아 20대 손주와 함께 식사를 했는데 이 손주는 지난 2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어제 확진됐습니다. 방역당국이 가장 우려했던, 젊은 무증상자에 의한 고령층 전파 사례가 나온 겁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젊은 연령에서 노출이 많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반면, 왕성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어 지역사회로 확산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확진된 사람은 최소 95명으로 서울이 59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22명, 인천 7명, 충북 5명 등입니다. 4명 중 1명은 2차 감염입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성별로는 남성이 대부분입니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2~3일이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확진자들이 이태원 클럽을 주로 방문한 시기가 지난 2일과 6일 사이로 잠복기를 고려할 때 7일에서 13일 사이 발병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이재갑 /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그 사람들이 빨리 자가격리 상태로 들어가야지 더 나오는 2차 감염자를 막을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는 거죠." 하지만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숨은 감염자를 찾는 게 쉽지 않아 지역사회 전파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상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정승호 영상편집:최동훈 "여러분이 하루를 망설이면 우리의 일상시계는 한달이 멈출지도 모릅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황금연휴 때 이태원 클럽에 갔던 이들의 자진신고를 간절히 호소하며 오늘 한 말입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조사 대상자 중 절반이 넘는 3천100여 명의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강온 전략을 동시에 쓰기로 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킹클럽 SNS에 지난 2일 밤 올라온 클럽 내부 영상입니다. 앞서 이날 새벽 용인 29살 남성 확진자도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촘촘히 밀착된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지난달 30일 부터 지난 5일까지 이곳을 포함해 이태원 클럽 5곳 방문자는 현재까지 5천517명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56%인 3천112명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자발적으로 나서서 검사를 받기를 원합니다만 동시에 강제적 조치도 병행해서 취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확진자가 나온 클럽이 모인 이태원 거리입니다. 당시 방문자들이 자발적 검사를 꺼리면서 서울시는 익명검사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름 대신 관할 지역에 번호를 부여해 표기하고 전화번호만 확인하는 겁니다. 이태원 방문 사실만 말하면 코로나19 검사비용도 받지 않습니다. 그래도 검사를 받지 않는다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경찰 협조로 연락 두절된 접촉자들을 추적 중인데, 검사를 받지 않으면 벌금 20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술을 파는 일반음식점과 헌팅 포차 등 유사 유흥업소에 대해서는 명단작성 등 방역수칙 준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를 지키지 않아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구상권을 청구하겠단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이승근 지금 가장 우려스러운 곳 중 하나가 군입니다. 자진 신고를 하면 징계 수위를 낮춰주겠다고 하자, 군 장병 49명이 이태원 일대 유흥주점을 방문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미 두 명은 확진판정을 받았죠. 집단 생활을 하는 군 특성상 이미 2차 감염이 시작돼 8명으로 퍼졌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는 지난달 24일부터 2주간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을 이용한 장병이 있는지 전수 조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49명이 클럽 등을 다녀갔다고 자진 신고했습니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2명까지 더하면 무려 51명이 이태원을 다녀간 겁니다. [문홍식 / 국방부 부대변인] "이 중에서 32명이 훈련병입니다. 이 훈련병은 입대 전에 이미 이태원 일대를 방문했던 인원이고, 순수하게 우리 장병은 17명이 되겠습니다." 훈련병의 경우 각지의 육군 사단 훈련소와 진해 해군 교육사령부 인원들인데 입대 전 이동 경로에 따라 전국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군은 이들을 전원 격리하고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군은 자진신고 기간에 신고하지 않고 나중에 적발된 장병은 가중처벌할 방침입니다. 현재 용인 확진자와 클럽 방문 동선이 겹치는 군인은 국방부 사이버사령부 소속 A하사와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소속 B 대위 2명입니다. 현재 이들과 접촉한 부대원 6명이 추가 확진을 받아 클럽 발 군인 확진자는 모두 8명으로 늘었습니다. 국방부는 A하사와 동선이 겹친 부대원 71명, B대위와 접촉한 부대원 150명을 격리 중입니다. 자칫 부대내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군은 2차 감염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다만 장병 휴가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확진자와 연관 있는 부대만 제외키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태균 이태원발 코로나19 바이러스, 이렇게 장소와 사람을 가리지 않고 전국으로 곳곳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헌혈의 집도 뚫렸습니다. 클럽에 갔다온 사람과 같은 헬스장에 다니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입니다. 이 환자의 혈액은 폐기됐지만,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헌혈한 사람의 혈액은 일부 공급됐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까지 문을 열었던 헌혈의 집 입구가 철창으로 막혀있습니다.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공태현 기자] "남성이 방문한 헌혈의 집은 출입문이 굳게 닫혔는데요. 내부점검을 이유로 운영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확진자는 헌혈의 집에서 약 40분간 머무르며 5명과 접촉했습니다. [동작구청 관계자] "(간호사) 두 분에다가 플러스 아마 그 공간에 계셨던 분이 있었나 봐요. 나머지는 헌혈하러 오셨던 다른 분이셨나봐요." 이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30대 확진자와 지난 6일 오전 같은 헬스장을 이용했습니다. 이후 걸어서 헌혈의 집으로 이동했고, 이틀 뒤 발열과 몸살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어제 이 사실을 구청에서 통보받은 뒤, 혈액공급을 일부 보류했습니다. "헌혈의 집에서 확보한 혈액은 곧바로 가까운 혈액원으로 옮겨진 뒤, 혈액을 요청하는 의료기관으로 공급됩니다. 혈액원에 보관 중이던 확진자 혈액은 폐기됐습니다. 밀접 접촉자인 헌혈자 3명 가운데 1명의 혈액은 지난 8일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이미 공급됐습니다. 간호사 2명이 채취한 혈액 일부는 병원으로 보내졌고, 나머지는 출고 보류된 상태입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 "간호사님들 음성 판정이 나오면 그 혈액도 안전하다고 판정이 돼서 출고할 예정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는 혈액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은원 백화점 음식점에서 일하는 남성 직원도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새벽에 클럽에 다녀온 당일에도 바로 출근했고, 이후 사흘간 근무했습니다. 이 남성의 어머니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권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부천시 백화점에서 일하는 2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어제 오후. 지난 5일 새벽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이 남성은 발열 증상이 나타난 지난 8일까지 하루만 빼고 모두 출근해 정상 근무했습니다. 백화점 8층 음식점에서 일하던 남성은 증상이 나타나자 하루 뒤 선별 진료소를 찾아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권솔 기자] "입점 음식점 직원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자 어제 조기 폐점했던 백화점은 오늘은 다시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 “연휴 이후 전국 점포에 집중 방역을 실시했고, (보건당국의) 확진자 통보 이후 추가 방역을 했습니다." 오늘은 이 남성의 어머니인 50대 여성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천시청 관계자] “어머니는 오늘 (확진 판정)받으신 거죠. (아들과) 같은 집에 거주하신 것 같아요.” 방역당국은 이 남성이 최소 2차례 이상 클럽에 방문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부천시청 관계자] “이태원 (클럽)은 5일 날 간 게 맞고요, 3일 날 또 다른 클럽에 갔다고 해서 (조사 중입니다)." 방역 당국은 부천시 자체 조사결과와 남성이 밝힌 동선 사이에 차이가 있다며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또 남성의 백화점 동료 직원 가운데 밀접 접촉자가 누군지, 몇 명이나 되는 지도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이태희 #채널A뉴스 #실시간 #뉴스 ▷ 공식 홈페이지 http://www.ichannela.com ▷ 공식 페이스북   / channelanews   ▷ 공식 유튜브    / tvcha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