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장기화에 농작물 피해도 잇따라 / KBS 2021.07.25.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농촌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잎이 마르고, 작물이 타들어 가는 등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리포트] 사과와 배 2,000그루가 자라고 있는 과수원입니다 열매가 벌써 주먹만하게 자랐습니다 그런데 잎 끝이 타들어가는 것처럼 검게 변했습니다 섭씨 36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뜨거운 햇살에 데인 것입니다 요즘 매일같이 하루 20톤씩 물을 뿌려보지만, 열기를 식히기엔 역부족입니다 열매가 타지 않게 하려고 일일이 봉지를 씌웁니다 [김순배/과수원 주인 : "주야간의 기온이 차이가 심해야 성장을 하는데 폭염이 계속 지속된다면 성장을 멈추겠죠 수확량에도 영향을 줄 것이고요 "] 옥수수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잎이 말라 누렇게 변했고, 알맹이는 차다 말았습니다 올해 내린 비는 예년의 35% 수준에 그쳤는데, 폭염일수가 크게 늘면서 수정이 제대로 안 된 겁니다 차광막이라도 씌우면 좋겠는데, 밭일을 혼자 하다보니, 쉽게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김종민/옥수수밭 주인 : "소나기가 안 오면 천상 다 말라 죽는 거죠 계속 어떻게 물을 못 줘요 …힘들어요 농사가 "] 이미 수확한 옥수수도 상태가 좋진 않습니다 크기는 들쭉날쭉 알갱이가 빈 것도 눈에 띕니다 이런 폭염이 다음 달 초까지 계속될 경우, 올해 옥수수 생산량은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최재근/강원도농업기술원 옥수수연구소 연구사 : "등속이 불량하기 때문에 상품성 있는 이삭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 재난이 된 폭염 농촌 들녘에선 한숨 소리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폭염 #농작물 #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