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도 스피커가 된다" 오디오 아티스트 박용수ㅣMBC충북 NEWS

"이런 것도 스피커가 된다" 오디오 아티스트 박용수ㅣMBC충북 NEWS

[앵커] 휴대폰으로 듣기는 아쉬운 음악, 더 풍부한 음색을 위해 스피커로 듣는 분들 많으시죠 천편일률적인 스피커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리를 만드는 공예가가 있습니다 이번 주 집중인터뷰에서 만나고 왔습니다 -------------------------------------------- 옹기 생수통 부표 종이죽 이런 것도 스피커가 된다 -------------------------------------------- -------------------------------------------- 박용수 現 충청대학교 전기전자학부 교수 2017 09 청주 공예비엔날레 공예페어 초청 2017 05 국립청주박물관 도우회 '도자전' 2015 05 동부창고 동아시아 문화도시 특별전 2013 10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 이상봉 패션쇼 참가 -------------------------------------------- # 나의 이력 '교수님' 충청대학교 전기전자학부에 속해있고요 30년 동안 반도체를 연구해왔습니다 # 웬 스피커? 보통 학교 연구실에서 지인들하고 같이 커피를 많이 나눕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하는데 항상 커피 마실 때마다 음악을 듣게 되는데, 듣다 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귀가 좀 불편해졌어요 앰프도 사고 했었는데 어느 순간 내가 직접 스피커를 만들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스피커는 둥글어야 한다 어떤 스피커를 만들까? 생각해보니까 소리라는 게 음악이라는 게 소리가 퍼져나가거든요 그렇게 하면은 둥근 형태의 울림통으로 이렇게 스피커를 만들면 좀 더 좋은 소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거고요 원형 구조가 되면 그 소리가 현장감 있는 소리를 줍니다 음파라는 게 소리가 퍼져나가거든요 그렇다면은 그 소리를 울려주는 공간, 그 공간도 둥글면 난반사 되는 소리를 최소화할 수 있고 소리가 더 자연스럽고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거죠 네모난 구조 형태가 되다 보면 아마 난반사 되는 소리, 그런 소리가 좀 더 나오거든요 # 모든 것이 재료가 된다 주변에 보면 물건들이 다양하게 있죠 또 보면 나무로 된 것도 있고, 옹기도 있고 도자기도 있을 수 있고 플라스틱, 다 있잖아요 또 플라스틱 부표처럼 버려져 있는, 바다에 버려져 있던 플라스틱 부표를 가지고 이제 또 스피커를 만들었는데 부표가 그 쓰임이 이제 없어지게 된 거예요 왜냐면은 스티로폼이 나오니까 부표 대신 스티로폼이 쓰기 편하잖아요 스티로폼을 대신하면서 플라스틱 부표는 이제 버려지게 됩니다 그 버려진 부표들이 전 세계 바다를 떠다니게 됩니다 그러다가 섬이나 육지에 오게 되죠 제주도 가니까 그 부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더라는 거죠 그거는 폐기하기 어렵거든요 폐기하려면 많은 비용이 듭니다, 그것도 그걸 스피커 작업해서 만들었죠 # 소리를 만들다 각각의 재료가 갖는, 구조가 갖는 형태에 따라서 음색이 달라지거든요 그래서 보이는 스피커들처럼 이 스피커들이 다 소리가 다릅니다 옹기의 특징이 배가 부르잖아요 상상이 되시죠 배가 부른다 소리가 어떻겠습니까 소리가 안에 더 풍성하고 그런 좋은 소리를 주더라는 거죠 또 많은 분이 오크통을 좋아하세요 오크통이 보면 배가 불뚝한 구조잖아요, 옹기처럼 그런 소리가 또 풍성하고 좋은 소리를 주는 것 같습니다 도자기가 제일 날카로울 수 있겠죠 양철로 만든 스피커는 기타, 기타 소리를 들으면 정말 좋습니다 그러니까 각각의 소리가 그 맞는 스피커 재료에 따라서 있다는 거죠 그걸 잘 매칭 시켜주면 참 좋고요 # 작가로서의 꿈 원체 다양해서 좀 그런데요 이게 스피커도 보면 일종의 독과점입니다 몇 개 회사들이 다 하거든요 그래서 자기들이 측정하는 가격이 있잖아요 실제 재료비 같은 건 얼마나 들겠습니까 다 상표 이런 건데 그렇다 하더라도 이제 직접 만든다면은, 재료를 구해서 만들 수 있겠는데 보통 이제 그렇게 하긴 쉽지 않잖아요 저렴한 비용으로도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그런 스피커들을, 오디오를 만들어서 같이 나누자는 생각이 든 거고요 저뿐만 아니라 모든 분이 아마 음악을 통해서 행복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제가 지금 직접 만들고 있지만 많은 분과 같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스피커들을 그래서 나만의 스피커를 만들어서 그 음악을 통해서 행복할 수 있으면, 그리고 그런 데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전 좋겠습니다 ◀END▶ 취재·구성 이지현 촬영·편집 김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