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상괭이 잇단 폐사… 원인은 '깜깜' 2019.06.02(일)
[앵커] 부안 앞바다에서 국제 멸종 위기 보호종인 상괭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명확한 사인조차 알 수 없어 개체 수 보호를 위한 연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안승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래사장 한쪽에 비스듬히 누워있는 검은 물체 '웃는 고래'라고도 불리는 토종 돌고래 상괭이입니다 국제 멸종 위기 보호종으로, 국내에서도 보호 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했습니다 "죽은 상괭이는 파도에 떠밀려와 이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올해 들어 부안에서 확인된 사체만 벌써 열 마리에 달합니다 " 부안 앞바다는 상괭이의 국내 최대 서식지 가운데 한 곳입니다 지난해엔 사체 9구가 발견됐고, 올해는 다섯 달 만에 그 수치를 넘어섰습니다 발견된 사체는 해경과 지자체를 거쳐 폐기물로 매립되고 있습니다 부안군 관계자(음성변조) "보존가치는 있다고 생각되지만 지자체에서는 기술도 없고 일상 업무를 하는 데지 연구나 뭐나 그것은 상당히 힘들거든요 " 전문가들은 어망에 갇히거나, 서식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해상 공사로 인해 폐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원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임채웅 / 전북대 수의학과 교수 "(부안은) 상괭이 생태 연구에 상당히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폐사에 대한 원인을 알기 위해서 부검을 한다든지, 연구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으면…" 잇따르고 있는 상괭이의 죽음 해양 생태계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 신호는 아닌지, 체계적인 연구와 함께 멸종위기종에 대한 보호 대책이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