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창작특강 제5부 10강 2024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분석 및 해설 [솟아오른 지하, 황주현],시쓰기, 시작법, 시창작.시창작교실.시인되기.시강의,시창작강의,신춘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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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솟아오른 지하 / 황주현] ​ 솟아오른 지하 황주현 솟아오른 지하 - 황주현 몇 겹 속에 갇히면 그곳이 지하가 된다 4시 25분의 지상이 감쪽같이 4시 26분의 지하에 세상의 빛을 넘겨주는 일, 언제부터 서서히 시작되었을까 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아주 천천히 지상의 지하화가 도모되었을까 땅을 판 적도 없는데 다급한 말소리들은 지표면 위쪽에들 있다 조금 전의 당신의 양손과 두 볼이, 주름의 표정과 웃음이, 켜켜이 쌓인 말들이 들춰지고 있다 기억과 어둠이 뒤섞인 지상은 점점 잠의 늪으로 빠져드는데 누구도 이 어둠의 깊이를 짐작할 수 없다 몸이 몸을 옥죄고 있다 칠 층이 무너지고 십오 층이 무너졌다 그 사이 부서진 시멘트는 더 단단해지고 켜켜이 쌓인 흙은 견고하게 다져졌다 빠져나가지 못한 시간이 꽁꽁 얼어붙는 사이 아침과 몇 날의 밤이 또 덮쳤다 이 깊이 솟아오른 지하엔 창문들과 쏟아진 화분과 가느다랗게 들리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뒤섞여 있다 뿔뿔이 서 있던 것들이 무너지며 모두 하나로 엉킨다 이 한 덩어리의 잔해들은 견고한 주택일까 무너진 태양은 나보다 위쪽에 있을까 부서진 낮달은 나보다 아래쪽에 있을지 몰라 공전과 자전의 약속은 과연 지금도 유효할까? 왁자지껄한 말소리들이 하나둘 치워지고 엉킨 시간을 걷어내고 고요 밖으로 걸어 나가고 싶은데 백날의 잔해가 있고 몸이 몸을 돌아눕지 못한다 검은 지구 한 귀퉁이를 견디는 맨몸들, 층층이 솟아오르고 있다 출처 : 경상일보(https://www.ksilbo.co.kr) ----------------------------------------------------------------- 황주현 당선소감 / 황홀한 불면을 당분간 즐기고 싶다 “나는 지금 산정에 있다/ 시를 반역한 죄로/이 메마른 산정에서 오랫동안 꿈도 없이 바라보아야 할 구름/ 그리고 그 구름의 파수병인 나”(김수영 ‘구름의 파수병’)는 아직도 산정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세상에 자신이 없었다. 날아가는 제비를 바라보며 외롭고 쓸쓸했으나 그마저도 부끄러운 저녁은 불을 켜지 못했다. 시로서 고백하고 시로서 반성하고 시로서 다시 꿈꾸는, 시와는 반역된 생활은 누추하고 게을렀지만, 때론 치열했다. 너무 치열해서 자주 허기졌던 불혹의 변두리에서 시도 굶었다. 시와 각방을 쓴 20년의 세월이 통째로 훅 직선으로 지나갔다. 어둡다기보다 캄캄한 저녁은 몸 뉘기에 바빴다. 사방 흙벽이 조금씩 햇빛의 두께만큼의 유리창으로 갈아 끼워지는 동안 몸은 고단한 필체로 시(詩)를 써댔을까. 오래 굶었는지 시는 군불을 때면 혓바닥으로 춤추는 굴뚝의 연기처럼 반응했다. 그렇게 다시 詩 짓는 사람으로 돌아왔다. 이제는 바짝 들어간 힘을 빼고 키 낮은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며 골방의 詩를 쓸 수 있을 것 같다. 시의 골방은 불면으로 환해서 바깥 풍경들이 그대로 내게 들어와 목판화 속처럼 돋을새김 되곤 할 것이다. 이 황홀한 불면을 당분간 즐기고 싶다. 오랜 식구 같은 ‘화성문협’ 문우들과 시의 꼬인 덤불을 쉽게 풀어주신 윤석산 시인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풍산초 43기 벗들과 지겹도록 어깨동무하고 있는 안동 경안고 문우회와 ‘맥향’ 문청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경상일보 신춘문예를 열어주신 분들과 ‘솟아오른 지하’에 따뜻하게 손잡아 주신 심사위원들께 두고두고 영원히 진심으로 감사한 맘 아끼지 않겠습니다. 불러 본 기억이 없는 내 이름도 불러 봅니다. “주현아 고맙다.” 약력 -경북 안동 출생 -화성문인협회, ‘덤’ 동인 장석남 심사평 / 재난 현장을 과격하지 않고 따뜻하게 파헤쳐 예심을 거쳐 열 세 분의 시들이 보내졌다. 어떤 분이 되어도 무방하다는 뜻이다. 그중 한 분만 선(選)하라는 임무이니 악역인 셈이다. 읽어나가다 보면 그냥 내려놓게 되는 시들과 거듭 읽게 되는 시편들로 나뉜다. 이번에는 조금 천천히 또다시 읽어가다 하나씩 내려놓게 된다. 그 기준이란 게 있다면 쓴 분의 마음이 읽을수록 점점 더 명징하게 드러나는 시들이다. 그 글 속 ‘마음’이 우리네 삶의 ‘맨살결’이라고 불릴 만한 실감으로 다가오게 되면 끝까지 내려놓을 수 없게 된다. 올해의 당선작은 ‘솟아오른 지하’다. 재난의 현장을 차분한 시선으로 파헤친다. 그러나 과격하지 않다. 견고하게 질서 짓는 문장은 문학적 수련의 깊이를 짐작케 하고 그 시선의 따뜻함은 문학의 역할에 대해서도 깊이 사유한 흔적이다. ‘솟아 오르고 있’는 감염된 권력과 성장의 이면에 도사린 검은 재난(지하)의 그림자는 지금 우리의 내외면의 강렬한 ‘은유’로 읽힌다. 끝까지 견준 작품은 ‘거울 일지’ 외와 ‘향기로운 못’ 외 등의 응모자였다. 운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계속 쓰시리라. 출처 : 경상일보(https://www.ksilbo.co.kr) ----------------------------------------------------------------- 시집 구입 바로 가기 안내 난파선 한 척 그 섬에] 신진순 시집 도서출판 [처음]에서 펴낸 첫 번째 시집 전라남도문화재단후원으로 만들어진 시집 신진순 시인 [난파선 한 척 그 섬에] 꼭 읽어보세요 교보문고 시집 구입 바로 가기 (아래 링크로 들어가세요) https://search.kyobobook.co.kr/search... 알라딘 시집 구입 바로 가기 (아래 링크로 들어가세요) https://www.aladin.co.kr/search/wsear... 쿠팡 시집 구입 바로가기 (아래 링크로 들어가세요) https://www.coupang.com/vp/products/7... 이 외에도 (옥션, G마켓, 예스24, 네이버책...)온라인 서점 23 곳에서 판매 중입니다. --------------------------------------------------------- 많은 시청자분의 따뜻한 응원으로 김명희문학TV 후원계좌를 만들고 지금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김명희 작가 커피 한잔 후원하기❀ 농협 356-1314-0754-13 (예금주: 김명희) 시청자님들이 정성껏 보내주시는 후원금이 일정금액 모아지면 이것으로 제가 모든 영상에서 다 알려드리지 못한 다양한 내용을 추가해 1차 목표로 여러분께 필요한 시창작지도서를 편찬할 계획입니다. 후원금을 보내주신 시청자님께서는 시청자님 성함(닉네임), 주소, 연락처를 김명희 작가메일로 ([email protected]) 보내주세요. 책 출간 후 감사의 마음을 담아 책을 발송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후원해 주시는 마음을 차곡차곡 모으고, 거기에 제 사비를 보태서 그동안 제가 강의한 내용을 정리해 시창작지도서를 발간할 계획입니다. #2024년경상일보시당선작솟아오르다황주현 #영화콘크리트유토피아 #장석남심사위원 #김명희문학티비시창작교실 ------------------------------------------------------------------------------------ [작가 약력] 김명희 (시인•소설가) |수상 • 2006년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 200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창작지원금 받음 • 2008년 시와시학 신인상 수상 • 2008년 한국방송대문학상 대상 수상 • 2008년 한국방송대 수기공모전 대상 수상 • 2008년 한국방송대를 빛낸 10인의 인물로 선정됨 • 2011년 산림청 동화공모전 대상 수상 [동화:산골친구 미르] • 2014년 제2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수상 • 2018년 중앙일보 수기공모전 대상 수상 • 2019년 도전한국인상 수상 • 2021년 제1회 충무공이순신상 수상 •2015년~2019년 서울시교육청산하 남산도서관 고등부작가교실 책임강사 역임 •2017년 (사)한국소설가협회 신인상 심사위원 역임 •2018년 중봉청소년수련원 문학공모전 심사위원 역임 •2019년 서울시 관내 중고등학교 [찾아가는 문학교실] 지도강사 역임 •2019년 용인시 초당고등학교 [청소년 언어순화캠페인] 강사 역임 •2019년 국민청렴콘테스트 수기 부문 심사위원 역임 •2019년 부천시립상동도서관 상주작가 역임 •2020년 한국전력기술원 지원작가 역임 •2020년 국민청렴콘테스트 시 부문 심사위원 역임 •2020년 실학박물관 조선후기실학자 6인의 삶 스토리텔링 집필작가 (다산정약용, 광암 이벽, 성호 이익, 반계 윤형원, 서계 박세당, 정재 박태보, 무사 백동수 6인의 삶) *2021년 서울시 요양복지단체 문학 초청강연 *2022년 제14회 전국장애인문학상 수기 부분 심사위원 *2022년 제14회 전국장애인문학상 시상식 기념 시창작특강 전국방송 송출 *2023년 제15회 전국장애인문학상 수기부문 심사위원 *2023년 제15회 전국장애인문학상 시상식 기념 시창작 특강 전국방송 송출 |저서 • 시집 빈 곳 • 시선(詩選)집 화석이 된 날들 -현재 2쇄 준비 중 • 단편소설집 붉은 해변 - 현재 2쇄 준비 중 • 고려역사장편소설 불멸의 꽃 -현재 5쇄 준비 중 • 간호메디컬장편소설 헬로! 나이팅게일 2019도전한국인상 수상작 (국민 펀딩으로 출간함) |현재 • 중앙일보 더•오래 오피니언 필자 • 강원경제신문에 고려역사장편소설 불멸의 꽃 연재 • 챌린지 뉴스 오피니언 칼럼니스트 • 김명희 시창작 교실/ 소설창작 교실 /책쓰기 교실/ 자서전쓰기 교실/ 월2회 비대면Zoom 화상수업 진행 중 • (사)한국소설가협회 디지털 중앙위원 *2021년~현재 도서출판 [처음] 시 문학상 1회 2회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장 *인터넷 문학강의 클래스유 전문강사 *블로그: 김작가의 문학여행 *유튜브: [김명희문학TV]크리에이터 *도서출판 [처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