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8. 24 [원주MBC] 분양시장 훈풍에 다박골과 나래 재개발지구는?

2022. 08. 24 [원주MBC] 분양시장 훈풍에 다박골과 나래 재개발지구는?

[MBC 뉴스데스크 원주] ■ ◀ANC▶ 분양시장 훈풍속에 원주의 재개발사업이 잇따라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다박골 지구와 나래 지구도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다박골은 임대아파트를 지으려던 계획을 바꿔 분양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원동나래도 사업계획 변경에 착수했습니다. 황구선 기잡니다. ◀END▶ ◀VCR▶ 집집마다 빨간 '철거' 글씨가 선명합니다. 정비구역 경계선에는 철거공사를 위한 가설물이 설치됐습니다. 2011년 이후 10년 넘게 재개발을 추진해 온 원주 구도심의 '원동다박골 재개발정비조합'은 지난해 모든 토지보상을 마쳤습니다. 원동 일대 2만5천 평 부지에 15개 동, 1597세대 규모 아파트 건축이 목표. 지지부진하던 사업은 2018년 들어 정부가 주도하는 공공임대주택 사업지로 선정되면서 물꼬를 텄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기금으로 800억원을 대출받아, 사업 추진비와 조합원 이주비용도 지급했습니다. 최근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힘입어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일반 민간분양으로 사업방향을 바꾸기로 결정하고 공사비 3200억원 규모로 시공사 선정까지 끝냈습니다. 선정된 시공사는 조합이 공공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용한 대출 8백억원의 빚 보증도 서겠다고 했습니다. ◀INT▶ 김경숙/원동다박골 재개발조합장 "(공공임대주택 때보다) 환경이 더 좋은 상태에서 (일반분양) 인허가를 받기 때문에 늦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현재 계획은 내년 하반기에 일반 분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여전히 재개발 사업은 안갯속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근 금리가 급등하면서 애초 시공사가 서기로 한 빚 보증을 망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익을 더 낼 수 있는 민간분양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임대주택사업을 위해 사용한 800억원을 일단 갚아야 하는데 뚜렷한 방법이 없는 상황. 모두 천 억원에 달하는 조합 채무때문에 매년 80억에 달하는 이자를 내야 하는 것도 부담입니다. 보상을 받고 탈퇴한 한 조합원은 "분양까지 수년이 걸릴지도 모르는데, 천문학적 채무를 어떻게 감당할 거냐"며 사업에 의문을 던졌습니다. (S/U) 여기에 조합 임원을 향한 재판과 고발 건도 암초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과거 조합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현직 이사가 총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14억원 어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용역계약을 맺었다 도시정비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현직 조합장과 사업부지에 범죄예방 CCTV 설치계약을 한 무등록업체 대표는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해당 조합장은 일반 입찰을 통해 비용을 줄이지 않고, 무등록 CCTV 업체와 10억원에 수의계약을 했다는 배임 혐의로 경찰에 또다른 고발장이 접수된 상태입니다. 다박골 바로 옆에서 추진되는 또 다른 '원동나래' 재개발사업의 경우 사업계획 승인을 밟는 중이어서 사업진척이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입니다. MBC 뉴스 황구선입니다//(영상취재 박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