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개최도 위태로운데...'대규모 관람장' 논란 확산 / YTN
올림픽 야외 관람장 설치 공사…다음 달 1일부터 시작 도쿄도, 방역 대책 강조하면서도 ’대규모 관람장’ 설치 "올림픽 관람장 중단하라" …인터넷 서명 10만 명 넘어서 입장객 1,600명→710명 축소…올림픽 관람장 그대로 설치 [앵커] 일본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도쿄올림픽, 이번에는 대규모 야외 관람장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대회 개최도 위태로운데 함께 모여 올림픽을 보도록 하는 것은 과연 옳으냐는 건데요.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 시민들의 쉼터 요요기 공원. 공원 곳곳에는 차단막과 함께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습니다. 다음 달 1일부터 도쿄올림픽 야외 관람장 설치 공사를 위해 일부 통행이 제한된다는 내용입니다. 도쿄도는 이곳 요요기 공원을 포함해 모두 8곳에 올림픽 경기장을 볼 수 있는 대규모 야외 관람장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철저한 방역 대책을 외치면서도 왜 굳이 사람들이 모여 올림픽을 보게 하려는지 시민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도쿄 시민 : 지금 이렇게 다들 코로나 때문에 모이는 것을 참고 있는데 (그런 곳을 만들면) 사람들이 밀집하게 되잖아요] [도쿄 시민 :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별로 없어요. 반신반의 하고 있어요. 올림픽이 정말 열리는지…] 야외 관람장 공사를 위해 공원 내 나뭇가지를 일부 베어내기도 했습니다. 자연을 해치고 감염 위험을 키우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인터넷 서명은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도쿄도는 반대 여론을 의식해 입장객 수를 당초 1,600명에서 700명 선으로 줄였지만 관람장은 그대로 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방침은 일본 정부와도 온도 차가 큽니다. [다무라 노리히사 / 일본 후생노동성 장관 : '조용한 올림픽'이 좋은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올림픽은 집에서 TV를 통해 응원하는 식으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도쿄대 연구팀의 최근 조사 결과 올림픽 기간 사람들의 이동이 10% 늘어날 경우 도쿄 지역 감염자는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오자키 하루오 / 도쿄도의사회장 : 무관객으로 개최하는 것이 올림픽을 열기 위한 최소한의 전제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력한 메시지로 감염을 억제하지 못하면 역시 올림픽 개최는 어려운 상황이 된다고 봅니다.]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강조하지만, 앞뒤가 맞지 않는 대응은 올림픽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키우는데 한 몫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105...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