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도심 노후상수관 개선 필요…문제는 ‘예산’ / KBS 2022.08.16.
[앵커] 강릉에서 노후 상수도관이 터지면서 도로가 망가지거나 수돗물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 사고가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후 상수도관 현황 파악부터 관리까지 막대한 예산이 필요해, 강릉시의 고민이 깊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 도심으로 이어지는 왕복 4차선 도로 매끄러워야 할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 솟아올랐습니다 갈라진 도로 포장 틈새로는 쉴 새 없이 맑은 물이 새어 나옵니다 상수도관 파열로 일대 지반이 약해진 겁니다 [오만택/강릉시 성덕동 :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물이 터지면서 물이 올라오면서, 제 육안으로는 한 60~70cm 정도 그 정도 올라왔죠 "] 낡고 오래된 상수도관이 외부 충격 없이 스스로 파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가 들고 있는 관 윗부분이 깨진 상태인데, 강릉시는 이 상수도관이 적어도 3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환경부 용역 결과, 강릉시 내 노후 상수도관은 350킬로미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체 상수도관의 18%에 해당합니다 이를 모두 정비하기 위해서는 사업비 1,800억 원이 필요한데, 강릉시가 올해 확보한 예산은 21억 원에 불과합니다 강릉시는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문기옥/강릉시 수도과장 : "일단은 예산적인 측면도 있고, 부족한 부분들은 현재 사업을 진행하면서 조사를 해서 (공간정보시스템)관망에 추가로 입히고 있습니다 "] 관망 정보 전산화 이전에 매설돼 매설 위치나 깊이 등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수도관도 문제입니다 또, 시간이 흐를수록 노후 상수도관이 꾸준히 추가로 발생한다는 점도 강릉시의 계획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