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청소년 잇단 극단적 선택, 예방책 고심 / KBS 2021.06.29.

경남 청소년 잇단 극단적 선택, 예방책 고심 / KBS 2021.06.29.

[앵커] 최근 경남지역 청소년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이어지면서 경상남도교육청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경남교육청이 학생 자살 예방에 쓰는 예산은 1년에 고작 8천여만 원인데요, 대부분 전문가 상담에 쓰이는 인건비여서 선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경남지역 중학생 두 명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한 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넉 달 동안 극단적 선택을 한 경남의 중고생은 모두 5명!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는 코로나19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 청소년의 10 2%가 "최근 2주 사이 자살을 생각했다"고 답했다는 보고를 발표했습니다 가정 경제가 어려워진 데다, 친구 접촉이나 활동량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수정/경남대 간호학과 교수 : "학업에 관한 상황, 사회적으로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는 고립감이 만성화되며 우울감하고도 연결됩니다 "] 경상남도교육청이 올해 학생 자살 예방을 위해 투입한 예산은 8천6백여만 원! 2017년 5천5백여만 원에서 지난해 7천2백여만 원으로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늘었지만 역부족입니다 학교 방문 상담 전문가의 인건비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또, 학기 초 진행하는 정서, 행동 검사도 위기 청소년을 세밀하게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성미/경남도의원 : "검사의 방향이 세밀하게 분석하지 못했던 것이 이유가 되고, 선제적인 대책이 절실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청소년의 극단적인 선택은 전문가 상담으로 상당 부분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한 센터가 상담·관리하는 위기 청소년 60명 가운데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진 경우는 없습니다 [이지웅/김해정신건강센터장 : "여러 가지 (상담) 시스템에 의뢰되고 관심을 가진다면 위험한 상황을 충분히 막는 시도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경상남도교육청은 내일 18개 시·군 교육장을 소집해 학생 자살 예방 비상대책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